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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양=최민우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문제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만 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 KBL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안양 KGC와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 앞서, KBL은 “신속항원검사 결과 KGC 선수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PCR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주축 선수를 포함한 5명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KGC는 그야말로 잇몸싸움에 나선다. 개인 사정으로 팀을 지휘하지 못한 김승기 감독 대신, 손규완 코치는 경기에 앞서 “얼떨떨하고 당황스럽다. 이런 상황이 올지 몰랐다. 선수들은 모두 PCR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KGC는 부상 선수까지 끌어모아 경기 운영의 최소 인원인 12명으로 엔트리를 꾸렸다. 손 코치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자 두 명은 경기에 뛰지 못한다. 10명을 데리고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겠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들이 빠지면서, KGC의 골밑은 약점이 됐다. 손 코치는 “더블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한다. 수비 로테이션을 돌리겠다. 슛을 허용하더라도 리바운드를 뺏기지 않는게 중요하다”며 포스트를 사수하겠다고 했다.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팀도 방심할 수 없다. 언제, 어디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확인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 각팀의 고충도 깊어지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우리 농구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전체적인 고민거리다. 어디에서 걸렸는지도 모르지 않나. 선수들도 코로나19 확진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소문이 워낙 빨리 퍼진다. 경기력에도 영향을 준다”며 근심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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