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열리는 고척스카이돔[포토]
지난해 11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프로야구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가운데 개막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코로나19는 현재진행형이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파급력은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 물론 선수단 연령대를 고려하면 경상이나 무증상에 그칠 확률이 높다. 그래도 격리에 따른 전력 손실은 피할 수 없다.

시즌이 진행 중인 다른 스포츠만 봐도 그렇다. 겨울 실내 스포츠, 그리고 해외 프로 스포츠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시로 전력이 요동친다. 주축 선수의 이탈로 백업 선수가 중책을 맡는 모습이 꾸준히 나온다. 약 6주 후 개막하는 KBO리그도 비슷할 전망이다. 어느 때보다 뎁스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될 2022시즌이다.

스프링캠프부터 코로나19 변수와 마주했다. 캠프를 앞두고 대부분의 구단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가 나왔다. 그리고 다들 순조롭게 복귀하고 있다. 문제는 전파력이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며 중증 확률은 크게 떨어졌지만 감염될 확률은 올라갔다.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부쩍 늘었다. 시즌 내내 단체 생활을 하는 선수들은 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관건은 팀 전력 유지다. 프로농구는 확진자를 제외하고 선수단 구성이 가능하면 예정된 경기를 치른다. 지난 13일 안양 KGC는 코칭스태프 포함 선수단에서 6명이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일정대로 현대모비스전을 소화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를 제외해도 12명 엔트리 구성이 가능해 경기를 치렀다.

2022 KBO리그도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다. 지난해 7월처럼 하루 아침에 시즌을 중단시키는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군에서 확진자가 나와도 28인 엔트리 구성이 가능하면 경기에 임하는 방향으로 시즌이 진행될 확률이 높다. 팀에서 5, 6명이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2군에서 선수를 수혈하면서 페넌트레이스를 소화한다.

즉 뎁스가 강한 팀이 한층 유리해졌다. 선발투수 혹은 포수가 확진 판정을 받아도 1군 백업 혹은 2군 선수가 활약하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깜짝 스타가 탄생할 가능성도 높다. 2군에서 활약하는 유망주가 계획보다 빠르게 1군으로 승격되는 모습도 예상된다. 강한 2군이 강한 1군을 만드는 장면이 꾸준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개막이 연기되거나 시즌이 중단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무관중으로 시즌이 진행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배구와 농구 등 겨울 스포츠도 유관중으로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14일 신규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야구 또한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개막전 100% 관중 입장이 이뤄질 수 있다.

개막 연기, 시즌 중단 없는 2022시즌은 진정한 뎁스 전쟁이 될 전망이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