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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사이드더게임즈 캡처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러시아 체조선수 이반 쿨리아크(20)가 유니폼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Z’표식을 부착하고 시상대에 올라 징계를 면치 못하게 됐다.

쿨리아크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국제체조연맹(FIG) 기계체조 월드컵 평행봉에서 동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 올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Z’ 표시해 논란을 일궜다. ‘Z’는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러시아 군용 차량과 포병에서 볼 수 있는 표식이다. 러시아어로 ‘승리’로 풀이되기도 한다.

6일 FIG는 쿨리아크의 이러한 행동에 “체조윤리재단을 통해 행동에 문제가 있는지 조사하고 징계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군다나 남자 평행봉 시상식대에는 우크라이나의 일리아 코브툰도 금메달을 따 함께 있었기에 더욱 문제가 됐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올레크 베르니아예프(우크라이나)는 SNS에 쿨라이크 사진을 올리며 “러시아인들은 스포츠와 정치가 무관하다고 주장하지 못하도록 하라”라며 분노했다.

발렌티나 로디오넨코 러시아 체조 감독은 “쿨리아크의 애국적인 제스처“라면서 ”우리와 상의하지 않은 개인적인 일이었다“라고 주장했다. FIG는 7일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선수, 심판을 포함한 관계자들은 FIG 주관 대회나 FIG가 허가한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는 추가 제재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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