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고척돔에서 시즌 준비하는 키움 선수들
키움 선수들이 고척스카이돔에서 몸을 풀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2022년 KBO리그 시범경기도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팀별로 전력을 점검하면서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외부 요인에 자꾸 신경이 쓰인다. 코로나19다. 하루 수십만명이 걸린다. 이제는 걸리면 정규시즌에 차질이 발생한다. 더 조심해야 할 시기다.

올해 시범경기는 지난 12일 개막했고, 21일로 딱 열흘 째다. 21일 경기까지 마치면 팀별로 6경기에서 9경기까지 치르게 된다. 최대 7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29일로 시범경기가 끝나고, 4월 2일 정규리그가 시작된다.

희망에 부풀어야 할 시기지만, 코로나19가 문제다. 스프링캠프부터 팀별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청정’했던 키움도 최근 집단 감염이 나왔다. 리그 전체로 봤을 때 21일 기준으로 확진자가 47명이다. 단순 계산으로 각 팀 선수단에서 4~5명씩 감염된 이가 있다는 의미다.

키움의 경우 현재 10명이 확진된 상태다. 홍원기 감독이 “시범경기인데도 라인업 짜기가 참 어렵다”며 씁쓸하게 웃었을 정도다. 일반적이라면 시범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수 있기에 많은 자원 중에 누구를 쓸지 고민한다. 지금은 거꾸로다. 없어서 고민이다. 다른 구단들 역시 군데군데 구멍이 보인다.

결국 진짜 중요한 것은 정규시즌이다. 당장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치명타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창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할 시기다. 한 경기가 아니라 한 이닝이 아쉽다. 아까울 수밖에 없다. 나아가 격리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이 더 문제다. 격리 해제 후 다시 페이스를 올리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최소한의 피해로 막을 수 있다. 이제부터는 걸리면 안 된다. 홍 감독은 지난 20일 “딱 지금이 마지노선이라 생각하고 있다. 만약 다음주부터 확진자가 나온다면, 개막전에 차질이 있을 것 같다. 추가 확진에 대비해 훈련 스케줄 등을 대비하고 있기는 하다”고 짚었다.

이어 “만약 선발투수가 코로나19에 걸리면 계획에 문제가 생긴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선수들도 최대한 선수들도 개인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고, 구단에서도 조심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또한 “코로나19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결국 가장 원론적인 이야기로 간다. 원정일 때는 야구장과 호텔만 오가고, 홈일 때는 야구장과 집만 오가면서 외부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한다. 2군도 각 포지션별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비해 준비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발진에서 확진이 나오면 안 된다. 개막을 앞두고 굉장히 심각한 부분이다. 대체 선수를 눈여겨 보고 있기는 하지만, 선발투수 가운데 걸리는 선수가 없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구단들이라고 다를 리가 없다. 야수도 야수지만, 선발투수가 확진이 되면서 일주일 격리를 할 경우, 일단 이 기간 등판이 불가능하다. 한 턴을 놓치면, 앞 단계부터 다시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지금은 개막을 앞두고 한창 투구수와 이닝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여기서 흐름이 끊기면 개막 로테이션이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경우는 없다. 그래도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일일 확진자가 수십만 단위다. 최대한 조심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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