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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화창한 봄 햇살에 청명한 하늘을 더해 완연한 봄날씨 속 2022 KBO리그가 2일 개막한다. 남쪽 지방은 벚꽃이 분홍 꽃망울을 터트리는 등 포근한 주말 날씨 덕분에 개막을 맞이하는 전국 5개 구장은 이른 오전부터 야구팬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LG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도 모처럼 찾은 팬들로 북적인다. 경기시작 세 시간 전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팬들은 구장 중앙출입문에 걸린 대형 현수막을 휴대전화에 담는 등 야구를 즐길 준비를 했다. 중앙출입문 옆 기념품 매장에는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붐비고 있다.
선수들도 긴장과 설렘을 가슴에 품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타자들은 호쾌한 타격보다는 정확성 위주로 감각을 점검했다. ‘포스트 최형우’로 주목받고 있는 KIA 김석환(26)은 풀스윙 대신 중견수 쪽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보내는 데 집중하는 등 최대한 차분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11시 께 구장에 도착한 LG 선수단도 밝은 얼굴로 그라운드에 나와 평온한 표정으로 워밍업을 시작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치진도 덕담을 나누며 올시즌 개막을 축하는 등 담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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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올시즌 개막전부터 관중석을 100% 개방한다. 관중석에서 취식도 가능해 직관의 묘미인 치맥과 함께 개막전을 즐길 수 있다.
이날 광주구장은 오전 11시 현재 1만 6000여 석이 예매됐다. 4000여 장 남은 티켓은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광주구장이 만원사례된 것은 2019년 7월 13일 광주 한화전이 마지막이었다. 이날은 이범호 코치의 은퇴식이 열렸다. 개막전을 기준으로는 2019년 3월 28일 NC전에서 2만 500명이 가득찬 게 최근 사례다. 이날 매진을 기록하면, 3년 만의 만원사례이자 코로나 시대 이후 첫 매진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KIA의 시즌 개막전은 ‘대투수’ 양현종(34)의 복귀전이자 ‘초보 사령탑’ 김종국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다. ‘슈퍼루키’ 김도영(19)도 시범경기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을 끌어 모으는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LG는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선발로 나선다. 시범경기 공동 1위로 기대감을 높인 양팀의 경기는 오후 2시 플레이볼 한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