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은 코리아오픈 첸위페이 격파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여자단식 2인자 김가은(삼성생명). 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한국 셔틀콕 여자단식 2인자 김가은(24·삼성생명). 그가 세계 3위로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25·중국)를 잡았다. 파란을 일으켰다.

7일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챔피언십’(총상금 36만달러·4억3000만원) 여자단식 16강전. 김가은은 1번 시드인 천위페이를 2-0(21-17, 21-19)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상대전적 3패 끝에 첫승이다. 이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500 시리즈다.

천위페이는 도쿄올림픽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타이쯔잉(대만)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번 코리아오픈에는 타이쯔잉과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불참하면서, 천위페이와 2번 시드로 세계 4위인 안세영(20·삼성생명)의 결승 대결이 애초 예상됐다. 안세영은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 0-2로 패한 아픔이 있다.

안세영 코리아오픈
안세영(삼성생명). 대한배드민턴협회

그러나 천위페이의 조기탈락으로 안세영의 ‘복수전’은 무산됐다. 안세영은 이날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6위 예오지아민(싱가포르)을 2-0(21-10, 21-1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안세영은 코리아오픈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대회 때는 32강전에서 대표팀 선배 성지현에게 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한편 이날 남자단식의 34살 베테랑 손완호(밀양시청), 혼합복식의 고성현-엄혜원(이상 김천시청)과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각각 8강에 올랐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