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1

[스포츠서울|해남=조광태 기자] 전남 해남군 복합문화 향유공간 해남문화예술회관이 개관 스무해를 맞았다.

2002년 4월 20일 문을 연 해남문화예술회관은 해남읍 중심권에 위치, 지역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며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음악, 뮤지컬, 국악, 연극, 영화 등 지역에서 보기드문 수준높은 공연을 유치해온 것은 물론 문화의 집과 군립도서관 운영으로 군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가장 가깝고 빠르게 향유할 수 있는 거점이 됐다.

해남문화예술회관 공연은 해남 군민뿐만 아니라 인근 강진, 완도, 진도, 장흥, 광주 등지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유명세를 떨쳐왔다.

이는 문화예술회관의 최신 무대시설과 수준 높은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군 관계자들의 공연노하우가 한 몫을 했다.

해남문화예술회관은 중앙부처 및 각급 기관에서 시행하는 문화예술부문 공모사업에 적극 응모해 수도권에서도 보기 힘든 대형 공연은 물론 전국적인 흥행의 연극, 뮤지컬, 가요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들을 개최하는 등 지금까지 250여건 이상의 유수의 국공립·민간 예술단체의 공연 및 전시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최근 2년간 개최가 취소됐지만 군민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한여름밤의 문화축제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일주일 동안 다양한 장르의 야외 공연을 펼치며 여름철 최고의 군민 문화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개관 20주년을 맞은 해남문화예술회관은 다시한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삼아 군은 노후된 시설을 전격 정비하며 군민을 맞을 새단장을 마쳤다.

2020년 국비를 지원받아 1~2층의 휴게공간과 전시실, 연습실, 강의실 등 리모델링을 완료했으며 2021년에는 1층 공간에 기획전시실과 소전시실을 설치하고 다양한 전시 연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3층부터 5층까지 운영하고 있는 군립도서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최신시설의 군민 친화형 도서관으로 거듭났다.

지난 11월 재개관한 군립도서관은 문체부 산하 공공도서관 건립컨설팅을 통해 자문교수들이 기본계획에서부터 실시설계, 설치까지 자문을 실시하는 등 고품격의 디자인과 공간 구성으로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3층 어린이 도서관을 비롯해 층별, 공간별로 연령과 특성에 맞는 이용자 중심의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타지역 공공도서관 벤치마킹이 이어질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문체부 ‘K-도서관 창작공간 조성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미디어시대에 발맞춘 영상 콘텐츠 제작 시설을 연내에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올해는 1~2층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와 로비 유리 썬팅, 천정 철재트러스 도색을 마침으로써 쾌적한 환경 조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해남군은 해남문화예술회관 20주년 기념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21일 오후 7시에는 온가족이 볼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 ‘툴스’ 공연을 시작으로 28일에는 동서양 음악의 크로스오버로 연출하는 ‘클래씨타’ 공연, 5월 4일에는 고정욱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뮤지컬화한 ‘나무늘보 릴렉스’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도서관 주간행사을 맞아 4월 1일부터 28일까지 1층 로비 전시실에서 오경민 작가의 ‘바느질 꽃 작품 전시’와 ‘ESG 관련 도서 100선’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23일 오후 2시부터는 1층 다목적실에서‘헌 책 다오, 새 책 줄게’책 교환전을 진행한다.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1층 로비에서는 100원 사진관 ‘인생사진 포토박스’ 행사와 군립도서관 SNS 참여 이벤트도 개최하는 등 개관 20주년을 맞이한 해남문화예술회관만의 특별한 퍼포먼스들을 군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연 관련 문의는 해남군 문화예술과, 도서관 주간행사에 관한 문의는 해남군립도서관로 하면 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열악한 농어촌지역 여건에도 불구하고 해남문화예술회관은 우수공연 유치로 지역의 문화예술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왔다”며 “군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만큼 주민생활 속의 문화공간이자 지역 문화의 핵심 시설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문화예술회관은 1993년 공공청사가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군민광장 인근 부지에 자리를 잡았다.

1995년부터 1999년까지 ‘내고장 담배 사피우기 운동’을 통해 건립기금을 마련하고 2000년 7월 첫 삽을 뜬 후 2002년 4월 20일 개관해 해남 문화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해남 문화예술의 교두보가 되고 있다.

2004년 ‘제1회 전라남도 아름다운 건축물’ 금상, 2018년 ‘전라남도 안전관리 우수시설’ 인증 등 안전하고 아름다운 군민 친화 문화공간으로도 호평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