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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동영기자] NC가 올 시즌 처음으로 화끈한 방망이를 맛봤다. 삼성을 만나 두 자릿수 안타를 퍼부으며 대승을 거뒀다. 10점 이상 뽑은 것은 무려 203일 만이다.
NC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1-8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 탈출이다. 홈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사실 중반까지는 답답한 흐름이었다. 마운드가 주춤했다. 선발 이재학이 4이닝 4실점(3자책)으로 조기에 내려갔다. 3회까지 잘 막았는데 4회와 5회 흔들리고 말았다.이어 올라온 김건태와 원종현도 아주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그나마 7회 올라온 김시훈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대신 방망이가 있었다. 이날 NC 타자들은 장단 13안타를 폭발시켰고, 볼넷도 7개를 골라냈다. 삼성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린 날이다. 손아섭이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박건우와 양의지가 나란히 1안타 2타점씩 생산했다. 닉 마티니도 3안타 경기를 치렀다. 서호철의 2안타 2타점도 터졌다.
상하위 타선이 골고루 터지니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무려 11점.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NC 마운드지만, 이 정도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상태에서 뒤질 이유는 없었다.
NC가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든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실점은 한 적이 있다. 12일 키움에 10점을 줬고, 16일 KIA에 14점을 줬다. 득점은 나란히 0점이었다. 이날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범위를 넓히면 지난해 9월 28일 홈 KIA전 이후 203일 만에 만든 10득점 이상이다. 오래 걸렸다. 그만큼 반가운 경기가 됐다.
경기 전 이동욱 감독은 “선수들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일부러 안 하는 것이라면 질타를 하겠지만, 정말 열심히 한다. 뒤에서 보고 있으면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젊은 선수들의 경우 자신들이 알아서 변화를 주고 있다. 코치와 상의중이다. 알아서 준비중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까지 팀 타율 0.198로 최하위, 팀 득점 33점으로 최하위였다. 이상할 정도로 방망이가 맞지 않았다. 터닝포인트가 필요했고, 기폭제가 터져야 했다. 이날이 딱 그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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