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손주영 \'이 악물고 역투\'
LG 손주영이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마침내 알을 깨는 듯했던 LG 유망주 손주영(24)이 다시 쉬어가게 됐다.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2022시즌은 아웃이다.

류지현 감독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손주영이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됐다. 다음주에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손주영이 다음주에 수술을 한다는 것까지만 나왔다. 수술 일자가 언제인지, 어느 병원에서 받을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2017년 LG의 2차 1라운드 지명자다. 전체 2순위. 1차 지명자 고우석과 함께 LG 마운드의 미래라 했다. 고우석은 마무리로 자리를 잡았다. 30세이브 시즌도 두 번이나 만들었다. 올 시즌도 6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중이다.

손주영의 시간은 좀처럼 오지 않았다. 2017~2018년 2년간 9경기 등판에 그쳤다. 현역병으로 군에 다녀왔고, 2021년 7경기에 나섰다. 1승 3패, 평균자책점 8.44에 머물렀다. 5년간 합계 44.1이닝이 전부다.

올해는 다른 듯했다. 첫 등판이던 6일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드디어 터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LG도 마침내 좌완 파이어볼러 선발을 갖는 듯했다.

문제는 이후다. 다음 등판에서는 4.2이닝 2실점이었고, 세 번째 등판이던 21일 KT전에서는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구속도 줄어들었고, 이후 22일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1군에서 빠졌다.

끝내 수술까지 받는다. 류 감독은 “원래 조금 안 좋았다. 첫 등판 이후 병원에서 체크를 했다. 이후 던지면서 부상이 진행이 됐다. 수술 소견이 나왔다. 선발 로테이션은 좀 더 봐야할 것 같다. 이민호가 돌아와서 계속 소화해야 하고, 김윤식도 올라올 것 같다.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손주영이 입단 6년차에 드디어 빛을 보나 했으나 대형 암초를 만났다. LG도 아쉽다. 투수는 토미존 수술 후 재활에 통상 1년 혹은 그 이상이 필요하다. 2023년이 되어야 손주영을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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