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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MLB)의 시즌 초반 홈런레이스 판도가 바뀌었다. 홈런더비와 거리가 멀었던 뉴 페이스 슬러거들이다.
27일 현재 MLB 홈런 부문 선두는 뉴욕 양키스 앤서니 리조로 8개다. CJ 크론(콜로라도) 7개, 작 피더슨(샌프란시스코),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오지 알비스(애틀랜타) 등이 6개로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리조와 벅스턴은 아메리칸리그, 피더슨, 크론, 알비스는 내셔널리그다.
이들은 MLB에 입문해 홈런더비를 벌인 적이 없다. 훌륭한 타자들이지만 그동안 홈런더비를 벌일 정도로 지속적인 파워배팅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리조는 27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볼티모어전에서 생애 첫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가 고액연봉자를 정리하면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컵스맨이다. 2014~207년 4년 연속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 전성기 파워배팅을 구사했다. 지난해 두 팀 합계 22개에 그쳤다.
피더슨은 2019년 LA 다저스 때 36개로 최고 기록을 유지했다. 힘은 장사다. 한계는 좌타자라 플래툰시스템을 적용받는다는 점. 초반에 게이브 케플러 감독이 좌우완 가리지 않고 기용하면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파르한 자이디 사장, 케플러 감독은 다저스에서 GM과 선수육성 부장을 역임해 피더슨을 잘 알고 있다. 오프시즌 1년 600만 달러의 헐값에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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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크론은 투수들의 무덤 쿠퍼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는 콜로라도의 타자다. 2018년 30개가 역대 최고다. 콜로라도는 구장의 특성에 힘입어 타격왕, 홈런왕을 다수 배출했다. 타격왕 11명, 홈런왕 6명을 배출했다. 놀란 아레나도는 2015, 2016, 2018년 3차례 NL 홈런왕에 올랐다.
역대 최장거리(142m) 끝내기 홈런을 때린 벅스턴은 지난해부터 파워배팅에 눈을 떴다. 지난해 부상으로 61경기에 출장하고도 19개를 뿜었다. 19개가 2015년 데뷔 후 최다 홈런이다. 중견수로 수비도 매우 뛰어나다.
알비스는 2루수다. 2루수의 홈런왕 등극은 힘들다. 역대 2루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커스 시미엔(텍사스)의 45개다. 48년 동안 이어진 데이비 존슨(43)의 2루수 부문 최다 홈런 기록을 깼다. 존슨도 1973년 43개의 2루수 최다 홈런을 작성했지만 1개 차로 홈런왕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알비스는 지난해 30개로 자신의최다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