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왕지이
2022 아시아 배드민턴 챔피언십 여자단식 챔피언에 오른 중국의 왕지이(가운데). 왼쪽은 은메달을 딴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 오른쪽은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안세영. 마닐라|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세계 배드민턴 여자단식에 20대 초반의 신흥강호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세계 16위인 중국의 왕지이(22)다.

왕지이는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배드민턴 챔피언십 마지막날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으로 세계랭킹 2위인 야마구치 아카네(25·일본)에 2-1(5-21, 21-13, 21-19) 역전드라마를 일궈내며 깜짝 우승했다. 1시간18분 동안의 혈전이었다.

왕지이는 앞선 4강전에서는 세계 4위로 2번 시드인 안세영(20·삼성생명)에 2-1(10-21, 21-12, 21-16)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왕지이이기에 이번 우승은 더욱 값졌다. 이번 대회에 세계 1위 타이쯔잉(28·대만)과 3위 천위페이(24·중국)은 출전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왕지이의 벽에 막혀 공동 3위(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왕지이는 지난 2018년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 동메달리스트다. 지난 2019년에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에서 3차례 (US오픈,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네덜란드오픈) 우승한 바 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