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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를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2’)는 끝없이 균열되는 차원과 뒤엉킨 시공간의 멀티버스가 열리며 오랜 동료들, 그리고 차원을 넘어 들어온 새로운 존재들을 맞닥뜨리게 된 ‘닥터 스트레인지’가 대혼돈 속, 예상치 못한 극한의 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국의 스타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맡았고, 엘리자베스 올슨, 레이첼 맥아담스, 베네딕트 웡 등이 출연한다. 전작인 ‘닥터 스트레인지’는 지난 2016년 개봉, 국내에서 544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첫 인사로 “화상으로 말하니까 ‘멀티버스’ 같다. 대면으로 직접 뵙지 못해 애석하지만 영화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너무 그립다. 저번에 갔을 때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 관객 여러분 그립다”고 덧붙였다.

그는 ‘닥터 스트레인지2’에 대해 “MCU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영화다. 제가 관객분들을 멀티버스로 초대하는 게이트 웨이가 될 거다. 엄청난 도전이었다.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인물 자체가 성격이 다채로운 인물이다. 그런 인물을 멀티버스라는 도구를 사용해 더욱 더 여러 버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비주얼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저는 연기하면서도 흥미로운 경험이었고, 저 자신과 같이 스크린을 공유하며 연기하는 경험도 신기했다”고 밝혔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영화에 대해 “정말 기대하셔도 좋다. MCU라는 이 유니버스에 모든 영화들이 지금 우리가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롱 폼 컨텐츠 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이 아닌가 한다. 그 와중에 제가 큰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스럽다. 극장에서 확인하시게 되겠지만 영상이 너무나 아름답다. 멀티버스가 우리 눈 앞에서 펼쳐지는 모습이 대서사시 같다. 꼭 큰 스크린에서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현실에서 ‘우리는 누구인가’ 라는 굉장히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우리 인간에게는 다들 수많은 층이 있다. 그 수많은 층이라는 건 내가 아버지인지 아들인지, 우리 관계에 의해 정해지는 여러가지 면과 층이 있고 버전이 있다. 이 영화는 멀티버스라는 환경에서 그것에 대해 좀 더 고심하고 이야기한다. 어마어마한 재미를 느끼실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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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메리칸 차베즈 역을 맡은 배우 소치틀 고메즈와 연기한 소감도 밝혔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배우 고메즈와 너무나 즐겁게 작업했다. 너무나 러블리하고 에너지도 많고 의욕이 넘치는 친구다. 아주 만화적인 캐릭터인데 그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캐릭터의 중요성을 말씀드리자면, MCU에서 LGBTQ+ (성 소수자)캐릭터다. 큰 의미를 갖는 캐릭터다. 그리고 캐릭터 자체가 파워가 대단하다. 멀티버스의 포털을 만들어 여러 장소를 이동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졌다. 이 캐릭터가 닥터 스트레인지와의 관계가 어떠할지 영화를 직접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향한 한국 팬들의 “우선 제 팬 여러분, MCU와 닥터 스트레인지 팬 여러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6년의 시간을 넘어 새 영화를 갖고 올 수 있어서 기쁘다. 6년 간 이 캐릭터는 너무 바빴다. 아시다시피 6편의 영화에 등장했다. 그간 닥터 스트레인지는 자기만 아는 신경외과 의사였다가 남을 위해 희생하는 캐릭터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인간적인 면모들이 드러나는데 특히나, 모든 걸 다 자기가 컨트롤 해야한다는 그런 압박감이 닥터 스트레인지한테는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 같다.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를 더 강하게 만드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그를 약하게 만드는 약점이기도 했다. 그래서 밸런스를 지키는게 중요해졌다. 이번 영화도 관객분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화상 컨퍼런스_2

그는 항간에 떠도는 루머들에 대해 “닥터 스트레인지의 모든 루머는 100% 진실이다. 인터넷에서 떠드는 거 다 믿으시면 된다”고 농담했다. 이어 “한국 영화는 당연히 기회를 주신다면 참여하고 싶다. 한국 영화는 세계 최고의 감독들과 배우들을 갖고 있다. 영화 산업에서도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고, 제가 또 한국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 즐겁게 즐기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닥터 스트레인지’가 되어서 너무나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기회가 되면 꼭 만나뵙고 싶다”고 인사했다.

한편, ‘닥터 스트레인지2’는 오는 4일 개봉한다. 국내에서만 2일 오전 기준, 64만 명이 사전 예매했다.

et16@sportsseoul.com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