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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공유주방(Shared Kitchen)이 식당 창업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유주방을 전면에 내건 프랜차이즈 업체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런 시장상황을 예측이라도 한듯 선점효과를 누리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 바로 2020년 공유주방 사업에 뛰어든 ‘배달쿡’이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이 업체는 1인 가구 증가, 비대면 비즈니스 활성화로 배달 및 테이크아웃 음식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 맞춰 자원 공유를 통해 매장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복합형 공유주방 플랫폼을 구현했다.
2022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배달쿡은 복합형 공유주방은 ‘배달+카페형 공유주방’, ‘배달+푸드코트형 공유주방’, ‘배달+패스트숍(밀키트)’, ‘키즈카페형 공유주방+무인 로봇’ 등 네 가지 타입의 복합형 공유주방을 운영하며 소자본 창업자, 푸드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패스트숍은 공유주방에 패스트푸드 개념을 융합해 개발한 고유 비즈니스 모델로 주방에서만 수익을 창출하는 한계에서 벗어나 고정비 부담이 적은 밀키트(Meal-Kit) 사업을 통해 수익 증대를 도모할 수 있게 했다.
배달쿡 공유주방은 각종 집기와 장비, 조리 시설을 모두 갖췄을 뿐만 아니라 서빙 시스템까지 자동화한 스마트 주방 공간을 입주 사업자들에게 일정 기간 임대함으로써 신규 사업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사업자는 자가 점포를 갖추지 않아도 입점 즉시 영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공유주방에서 만든 음식은 B2C, B2B 방식으로 판매하면서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 접점을 넓힐 수 있다.
식자재 ERP 중개 플랫폼을 제공해 사업자의 식자재 구매비용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게 돕고 관제 시스템을 탑재한 조리 로봇을 도입해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의 친환경 경형 전기차를 이용한 근거리 배달 서비스(묶음·통합 배송 가능)를 제공해 입주 업소 매출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으며 무인 서빙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시설 투자, 인테리어, 권리금 등 신규 창업자의 초기 비용 부담이 없고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본사에서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고 운영 노하우를 제공해 기존 12%의 배달앱 수수료를 2%까지 절감할 수 있고 물류 수급, 식자재 재고 관리도 쉽다.
소규모 식당 창업의 교두보 구실을 맡으며 공유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박인호 대표는 “수원 영통점을 포함해 수원과 화성시에만 10개 매장을 오픈했고 2023년까지 패스트숍을 통해 200호점을 개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whyja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