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환호
한국의 안세영이 12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2 우버컵 8강전에서 덴마크의 미아 블리흐벨트를 2-1로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방콕|EPA 연합뉴스

김가은의 환호
김가은이 한국팀 승리를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방콕|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방콕=김경무전문기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대표팀이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과 다시 결승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12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임팩트 아레나에서 계속된 2022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토마스&우버컵(세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5일째 경기. 김충회 감독-이경원·성지현 코치가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덴마크와의 우버컵(여자단체전) 8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이날 1단식에서 세계 4위 안세영(20·삼성생명)이 14위 미아 블리흐펠트를 맞아 다소 컨디션 난조를 보였으나 2-1(18-21, 21-15, 21-18)로 역전하며 앞서 나갔다. 안세영은 3세트에서 16-17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4점을 따낸 뒤 결국 3점 차의 승리를 거뒀다.

김가은
김가은. 방콕|김경무전문기자

이어진 복식에서 세계 2위 신승찬(28)-이소희(28·이상 인천국제공항)는 16위 마이켄 프루어가르드-사라 티켄센을 2-1(21-23, 21-16, 21-19)로 눌러 기세를 올렸다. 이어 단식에서 세계 19위 김가은(24·삼성생명)이 22위 리네 크리스토퍼슨을 2-1(10-21, 21-9, 21-16)로 꺾으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앞서 오전 열린 다른 8강전에서 일본은 대만을 3-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선착했다.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가 1단식에서 2위 타이쯔잉과 접전 끝에 2-1(21-10, 19-21, 21-19)로 이기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복식에서 세계 3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토 사야카도 수야칭-린완칭을 2-1(19-21, 21-7, 21-14)로 꺾었다.

야마구치아카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로 안세영의 천적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지난 3월 2020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2-0(21-15, 21-15)으로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EPA 연합뉴스

이어 단식에서 세계 6위 오쿠하라 노조미가 58위 웬치수를 2-1(15-21, 21-13, 21-9)로 누르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다른 8강전에서 중국은 천위페이(세계 3위), 첸칭전-지아위판(1위), 허빙자오(9위) 등 간판스타들을 앞세워 인도네시아를 3-0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중국은 4강전 상대는 홈팀 태국이다. 태국은 8강전에서 인도를 3-0으로 완파했다.

한국과 일본은 13일 오후 2시(한국시간)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두팀은 지난해 10월15일 덴마크 오르후스에서 열린 우버컵(2020년 대회. 코로나19로 연기)에서도 4강전에서 만났다. 한국은 당시 안세영이 야마구치 아카네를 2-0으로 누르고 앞서 나갔으나, 신승찬-이소희가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에 1-2, 김가은이 다카하시 사야카에 1-2, 김소영-공희용이 마쓰모토 마사키-마쓰야마 나미에 0-2로 지며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