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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뜨거웠던 챔프전 열기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모양새다. 플레이오프(PO) MVP 김선형, PO와 챔프전에서 숨막히는 수비를 뚫고 3점슛을 터뜨린 전성현,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허웅 등이 시장에 나왔다. 더불어 이승현, 이정현, 두경민까지 특급 선수들이 가득한 FA 시장이다.
일찌감치 ‘쩐의 전쟁’이 예고된 가운데 거대한 변수까지 등장했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하는 데이원자산운용이다. 데이원자산운용은 농구단 최고 책임자로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내정했다. 데이원자산운용이 허 감독의 지휘 아래 FA 시장에서 뛰어들 전망이다.
아무렇게나 시작점을 찍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인수 발표 이전부터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강조했는데 구단이 수익을 올리는 지름길은 ‘스타’와 ‘성적’이다. 스타 의존도가 높은 농구는 특히 그렇다. 허 전 감독과 허웅이 한 팀에 있는 것 만으로도 굵직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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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PO까지 오른 전력을 고려하면 FA 시장 결과에 따라 우승후보 1순위가 될 가능성도 보인다. 이승현을 잔류시키고 특급 FA를 더하면 국가대표급 라인업이 완성된다. 데이원자산운용이 이승현의 잔류와 더불어 이번 FA 시장에서 어떤 셈법을 펼칠지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PO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전성현, 만 35세 이상 FA로서 영입에 따른 보상이 필요없는 이정현의 행선지도 주목된다. 조동현 국가대표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넨 LG, 두 번째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한국가스공사 등이 데이원자산운용과 더불어 시장에서 ‘큰 손’ 구실을 할 수 있다.
2021~2022시즌 주인공 SK와 김선형의 행보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11년을 함께한 SK와 김선형이 이별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마냥 장담할 수도 없다. 김선형은 지난 10일 챔프전 5차전 승리로 정상에 오른 후 “SK에서 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는 두겠지만 SK에 마음이 기우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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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A 대상자는 총 46명이다. FA 46명은 오는 25일까지 전소속구단을 포함해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25일까지 계약을 맺지 못하면 28일까지 구단이 선수를 향해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복수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면 선수가 구단을 선택한다. 한 구단만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경우 선수는 그 구단과 계약해야 한다.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는 전소속구단과 다시 협상이 가능하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