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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 =이환범기자] ‘가장 늦게 올라온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17일 잠실구장에서 SSG와의 경기를 앞둔 두산 선수들의 타격훈련엔 건장한 체격의 낯선 선수들이 여느 때보다 훨씬 많이 눈에 띄었다. 누군가 했더니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내야수 김민혁(26)과 권민석(23) 외야수 홍성호(25)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외야수 홍성호(25). 입단 7년만에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6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6번 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했지만 1군 기록이 전무하다. 한 번도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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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에서는 통산 240경기에서 타율 0.236에 20홈런을 기록했다. 2019년 9월 입대해 2021년 9월 제대했다.그리고 올시즌 2군에서 24경기에 타율 0.295에 3홈런 장타율 0.449를 기록했다.
장타 부재에 목이 마른 김태형 감독이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내야수 김민혁과 함께 엔트리에 올린 것. 김태형 감독은 “장타력이 있는 선수다. 캠프 연습때는 아직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며 “기회가 주어졌을 때 타석에서 싸우는 모습이 어떻게 비춰지느냐에 따라 계속 기용여부를 판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투좌타인 홍성호는 187㎝ 98㎏의 당당한 체격을 지녔다. 과연 그가 7년동안 2군에서 다진 힘을 폭발시킬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홍성호는 프런트를 통해 “아직도 좀 믿기지 않는다”며 “또래들 중 가장 늦게 1군에 올라온 것 같은데 긴 시간이 걸린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1군 엔트리 등록 각오를 밝혔다.
whit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