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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미국 국적의 K팝 가수 알렉사(26·AleXa·김세리)가 K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알렉사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방송한 미국 NBC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 이하 ASC)’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시청자 득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총 50여 개의 팀 중 유일한 K팝 아티스트로 참가한 알렉사는 마이클 볼튼 등의 유명 팝스타를 제치고 주인공이 됐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우승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들과 만난 알렉사는 “오늘 새벽 비행기로 한국에 도착했다. 이런 순간을 너무 기다렸다. 비행기에서도 잠을 한순간도 못잤다”고 운을 뗐다. 이날 함께 참석한 지비레이블 김준홍 대표는 “아직까지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이런 날이 올지 몰랐다. K팝의 위상을 미국 시장에 알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K팝 가수가 미국 지상파 오디션 프로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연곡 ‘원더랜드(Wonderland)’는 방송 내내 주목 받았고 쿼터파이널과 세미파이널 투표 1위에 이어 최종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연 우승 후 뜨거운 외신의 관심을 받은 알렉사는 NBC ‘켈리 클락슨 쇼’ 출연, ‘2022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 참석을 비롯해 라스베이거스, LA 등 3개 지역에서 팬사인회도 진행하며 인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K팝 음악에 생소한 심사위원회의 마음을 잡는게 주요했는데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선 국민들의 투표 점수가 중요했는데 고득점으로 우승을 했다”며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다. 새로운 K팝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영원히 잊지 못할 거 같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대중에게 받는 투표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선 “참가자들 중 유일한 K팝 아티스트였기 때문에 저만이 보여드릴 수 있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려서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거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최근 K팝이 미국에서 새로운 장르로 주목받고 있는데 저도 미국 대중들에게 K팝을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제 무대 퍼포먼스를 통해 K팝을 더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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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