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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왼쪽)과 김승규.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정우영(알 사드)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의 입지는 굳건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월 A매치 일정 절반을 소화했다. 이례적으로 4경기를 치르는 만큼, 선수들의 회복과 컨디션 조절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유럽파와 국내파의 리듬이 다르다. 유럽파들은 시즌이 끝난 시점이고, 국내파들은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다. 때문에 적절한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에서 교체 카드 4장을, 칠레전에서는 3명을 교체했다. 브라질전에서는 골키퍼를 제외한 포지션별로 1명씩 교체를 단행했다. 칠레전에는 모두 1~2선 자원이었다. 특히나 칠레와 맞대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이지만 ‘캡틴’ 손흥민을 교체하기도 했다. 또 부상으로 빠진 김민재와 함께 수비 라인 핵심인 김영권도 칠레전에서는 휴식을 취했다. 그럼에도 교체하지 않은 두 포지션은 3선 미드필더와 골키퍼다.

정우영은 붙박이 3선 미드필더다. 포백 라인을 보호하는 동시에 후방 빌드업과 공수 전환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다. 물론 브라질전에서는 흔들리긴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의 강한 전방 압박에 정우영도 당황해 실수를 연발했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정우영의 파트너는 황인범, 백승호 등으로 바뀌고 있지만 그의 자리는 바뀌지 않았다. 대표팀 명단에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이 유일해 사실상 대체 불가한 자원으로 봐야 한다.

김승규 역시 마찬가지다. 6월 A매치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교체 없이 소화했다. 벤투 감독은 소집 때마다 골키퍼 4명을 선택하고 있다. 이번 명단엔 김승규를 비롯해 조현우, 송범근, 김동준을 불렀다. 김승규는 A매치 63경기에서 44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전에서 5실점하긴 했으나, 그의 선방이 없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할 수 있었다. 칠레전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옵션으로 꼽히는 조현우는 지난 3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UAE)전에 나섰다. 6월엔 벤치만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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