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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맞냐고 되물어보기까지 했어요.”

지난 14일 콜린 벨 감독이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 반가운 이름이 보였다. 박은선(35·서울시청)이 그 주인공이다. 박은선은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이후 7년 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발탁된 박은선은 여전히 실감 나지 않는 듯했다.

15일 본지와 연락이 닿은 박은선의 목소리는 얼떨떨했다. 그는 “(발탁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놀랐다. 맞냐고 되물어보기까지 했다. 전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유영실 감독님께서 맞다고 하시고, 잘됐다고 다치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하시더라. 주변에서도 축하를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박은선은 2001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 유망주로 꼽힐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안종관 전 감독과 윤덕여 전 감독을 경험했지만 벨 감독과 함께하는 대표팀은 처음이다.

박은선은 “경기를 가끔 챙겨봤을 땐 열정적인 감독님 같으셨다. 지금은 감독님을 실제로 뵙고 경험해보지 못해서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포지션이 공격수니까 골 결정력이나 제공권 싸움 등을 바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부분을 잘 캐치해서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골키퍼 김정미(37·인천 현대제철)를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최고령 선수다. 박은선은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대표팀에 오랜만에 들어가는 거라 어색할 것 같다. 빠르게 잘 적응해서 지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18일과 20일 두 차례 걸쳐 나눠 소집된 이후 27일 캐나다와 원정 친선 경기를 위해 20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상 없이 잘하고 오는 게 목표다. 캐나다는 강팀이다. 그라운드를 밟게 된다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