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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자만에 빠져 있었다…중요한 메시지 줬다.”

현대가 더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패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홍 감독은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전북과 홈경기에서 1-3 완패한 뒤 “당장 100% 판단할 수 없으나 패배의 이유는 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는데 어떻게 보면 (그동안) 자만에 빠져 있었다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상대보다 반응이 늦었다. 경기 시작하면서 소극적인 플레이로 상대에 빌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전반에만 3골을 허용했다”고 아쉬워했다.

홍 감독은 이날 레오나드로를 원톱에 두고 2선에 이청용~아마노 준~김민준(U-22)을 배치하며 전북에 맞섰으나 초반부터 고전했다. 전북은 최전방 공격수 구스타보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울산이 잘하는 후방 빌드업을 제어했다. 그리고 바로우가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며 전반 17분 이르게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쿠니모토가 신들린 왼발 두 방으로 울산 골문을 갈랐다. 전반 40분 엄원상이 만회골을 넣었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전반 이른 실점이 지속하는 문제에 “지금만의 문제가 아니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1~15분 실점률이 매우 높다. (휴식기 때) 통영(전지훈련)에서 충분히 공유했다. 그 시간대에 왜 우리가 실점했는지, 그 전에 어떠한 상황인지 공유했는데 오늘도 실점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선수들에게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동안 준비 과정에서 잘 하지 못한 내 책임이 가장 크다. 다행히 후반기 시작하면서 첫 패배를 당했는데, 여기서 우리가 다음 스텝을 어떻게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경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줬다”고 말했다.

리그 선두 울산은 이날 패배로 승점 36 제자리걸음했다.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9), 3위 전북 현대(승점 28)에 추격을 허용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