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군에서 드론이 CU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_2
강원도 영월군에서 드론이 CU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 | CU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편의점 업계가 드론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며 드론 배달 경쟁이 본격화됐다.

CU는 업계 최초로 드론 배달을 상용화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영월군과 손잡고 오는 8일부터 드론 배달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드론 배달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는 것은 CU가 업계 처음이다.

CU의 첫 번째 드론 배달 서비스 운영점은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CU영월주공점’이다. 배송 가능 지역은 점포로부터 약 3.6㎞ 거리에 위치한 오아시스글램핑장이다. 배달 가능 시간은 글램핑장의 수요가 급증하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8시(일몰 전)까지며 배달료는 무료다.

드론 전용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영월드로’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평균 10분 이내에 제품을 가져다준다. 해당 앱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에서 드론 이륙장으로 전달되고, 이를 드론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비행하여 배달하는 방식이다.

CU는 드론의 최대 탑재 중량(5㎏)에 맞춰 야외 캠핑장에서 높은 매출을 보이는 품목들로 구성한 ‘라면 한 끼 세트’ 등 드론 전용 배달세트 4종을 기획했다. CU는 고객 수요 등에 따라 드론 배달 서비스의 제공 범위와 폼목을 확대해 물류 사각 지대의 소비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상용화해 지역과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 중심의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최첨단 기술을 리테일에 접목해 상품이 고객에게 닿는 라스트마일을 단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이르면 이번주 중 경기도 가평에 드론 스테이션을 갖춘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우선 인근 펜션 이용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선보인 뒤 드론 배송 지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파블로 항공의 드론 배송 애플리케이션인 ‘올리버’에서 주문하면 3분 안에 배송해 준다. 세븐일레븐은 드론 배송을 위한 세트 상품은 물론 일반 상품도 함께 배달할 계획이다.

앞서 GS25는 지난 2020년 제주도에서 드론 배송 시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여 주목받았다. GS25는 현재 드론 배송 서비스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ou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