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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진이 24일 홍콩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앞서고는 있으나 만족스럽지는 않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과 2차전에서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벤투 감독은 이날 파격에 가까운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1차전 중국(3-0 승)전과 비교해 11명이 전원 교체됐다. 골키퍼 송범근, 수비수 이재익, 공격수 이기혁은 A매치 데뷔전이었다. 2선 자원들은 막내 강성진을 비롯해 송민규, 조영욱 등 막내 라인이 출격했다. 김진수가 빠진 주장 완장은 홍철이 대신 찼다.

대표팀은 전체적으로 발이 맞지 않았다. 패스 미스가 잦았다. 전반 2분 홍철의 패스가 차단되면서 옹 와이에게 첫 번째 슛을 허용했다. 전반 17분 강성진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강성진의 왼발 중거리 슛이 홍콩 수비의 발을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강성진은 전반 30분에도 한 차례 절호의 찬스와 마주했다. 대표팀은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역습을 전개했다. 송민규가 뛰어들던 강성진에게 패스했다. 강성진이 페널티박스로 진입한 뒤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홍콩은 라인을 내려서지 않고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쳤다. 대표팀은 이따금씩 압박에 후방 빌드업 전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전반 42분 김동현의 로빙 패스를 받은 김문환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오른발 슛은 홍콩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대표팀은 계속해서 홍콩을 두드렸으나 추가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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