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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카이(왼쪽)이 지난 3월 26일 열린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페더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에서 김재웅을 크런치 크로스 훅으로 다운시키고 있다. 사진제공 | ONE Championship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한국인 파이터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탕카이(26·중국)가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종합격투기 페더급 타이틀전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베트남계 챔피언 탄 레(37·미국)이다.

26일 싱가폴 싱가폴 실내체육관에서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 160번째 넘버링 대회가 열린다. 탕카이와 탄 레는 코-메인 이벤트로 맞붙는다. 코-메인 이벤트란 메인 이벤트 바로 전 경기를 말한다. 그만큼 열기가 뜨겁고 사람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는 경기 배치이다. 도전자인 탕카이는 2016년 프로 데뷔한 이후 17경기 만에 첫 타이틀전을 치른다.

탕카이의 경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인 파이터 3명을 상대로 KO 3연승을 거둔 원동력으로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성종, 윤창민, 김재웅을 상대로 3연속 KO 승을 거뒀다. 이로써 그는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페더급 랭킹 1위에 올랐다.

2019년 1월 탕카이는 이성종을 2라운드 1분 14초 만에 꺾었다. 탕카이는 이성종이 적당한 거리에 들어오자마자 잽에 이은 안쪽 로킥 이후 번개 같은 하이킥을 구사했다. 이성종도 공격을 예상했지만 막아내기엔 너무나 강력한 위력이었다. 탕카이의 정강이가 이성종 머리를 강타하며 인상적인 원챔피언십 데뷔전 승리를 거뒀다.

2021년 11월에는 ‘추성훈의 제자’ 윤창민을 상대로 4분 3초 만에 KO 승을 거뒀다. 윤창민은 2018년 일본 리얼리티 프로그램 ‘격투대리전쟁’ 시즌 2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이다. 탕카이와 맞붙을 당시 전적은 5승 1패로 ‘라이징 스타’라는 수식어가 있었다. 그러나 탕카이에게 레프트 훅에 이은 그라운드 타격으로 쓰러졌다. 윤창민도 반격을 시도했지만 탕카이의 공격이 더 날카롭고 정확했다.

지난 3월 열린 페더급 도전자 결정전에서는 김재웅을 펀치 KO로 이겼다. 지난 3월 기준 탕카이의 랭킹은 4위, 김재웅은 1위로 누구나 ‘거물’ 김재웅의 승리를 예측했다. 그러나 빠르고 정확한 잽과 로킥, 크런치 크로스 훅과 해머 피스트로 1라운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탕카이는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했다.

그의 한국인 파이터 ‘3연속 격침’은 타이틀전에서도 이어질까. 경기를 앞두고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원챔피언십은 올해 네덜란드·몽골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2011년부터 23개국에서 205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IB SPORTS 및 쿠팡플레이로 시청할 수 있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