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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최악의 상황, 사령탑은 초강수를 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즌 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승리는커녕 대패 행진으로 순위표 제일 아래인 20위에 매겨졌다. 이에 수장인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휴가 대신 ‘훈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맨유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2라운드 경기서 0-4로 참패했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35분 동안 4골을 내줬다. 책임져야 한다. 실망시킨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고 고개 숙였다.
개막 첫 경기 브라이턴에 1-2로 덜미를 잡힌 후 상황은 최악에 치달았다. 시즌 초반 2연패로 가시밭길 앞에 섰다.
맨유의 다음 일정은 오는 23일 리버풀과 3라운드 맞대결이다. 8일간 여유 있는 간격이지만 텐 하흐 감독은 휴식 대신 훈련을 택했다. 15일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텐 하흐는 예정돼 있던 휴식을 모두 취소하고 선수들을 훈련장으로 강제 소집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텐 하흐 감독은 브렌트포드보다 덜 뛴 13.8km를 맨유 선수들에게 더 달리게끔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소름 끼칠 정도로 최악이며, 모든 사람을 실망시켰다고 확고하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기대와 다른 행보다. 지난 시즌 후 팀 쇄신을 위해 선임된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선수와 팬들의 기대치는 높았다. 훈련 시 텐 하흐 감독의 직접 만든 규칙하에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는 듯했다. 더군다나 프리시즌에 치른 6경기서 3승2무1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기에 개막 2연패는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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