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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7월22일 한 매체와 인터뷰 중 이러한 내용을 말한 적이 있다. “조부모가 손주의 손을 잡고 올 수 있는 야구장이 돼야 한다. 미국에서는 할아버지가 아들의 손을, 아들이 그 아들의 손을 잡고 야구장을 찾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구단은 경기 시작 전 과거 스타들의 인터뷰나 플레이 등을 전광판에 틀어주며 3대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걸 벤치마킹하려면 프런트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위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 이민우 씨가 나에게 연락을 했다. “이만수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감독님께서 인터뷰하신 기사 정말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저희 집안은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저까지 내려온 3대째 삼성 팬인 가족입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이만수 감독님께서 활약하시던 원년부터 응원하셨으며, 아버지께서는 이승엽 선수가 활약하던 시대부터 응원하고, 저는 오승환 선수가 활약하던 시기부터 삼성을 응원하고 있습니다”고 하셨다.
또한 “저희 가족은 매년 할아버지, 아버지, 저 이렇게 야구장을 함께 다니며 항상 하나 된 마음으로 삼성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감독님께서 활약하시는 경기를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선수 시절 매 경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대중 매체에서 보고 정말 감동했습니다.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이신 감독님께서 우리 삼성의 영구결번이자 레전드이신 것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항상 감독님과 삼성을 응원하고 있으며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고 했다.
위의 내용의 SNS 메시지와 함께 6월15일 KBS 생생정보에 방송된 ‘야구가 좋은 걸 어떡해’ 3대에 걸친 야구 사랑 회차에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이민우 씨가 출연한 영상을 보내왔다. 내가 활약한 KBO리그를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며 프로야구를 위한 일을 하겠다는 꿈을 가진 이민우 씨, 현재는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나와 지속해서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됐다.
지난 1일 이민우 씨가 너무 좋은 사진과 글을 카카오톡으로 보내왔다.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라이온즈의 영원한 라이벌 타이거즈와 경기가 있어 삼부자가 모두 퇴근 후 TV 앞에 모여 라이온즈의 영구결번이자 레전드분들의 유니폼인 할아버지 - 이만수 감독님, 아버지 - 이승엽 감독, 저 - 오승환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한 마음으로 라이온즈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왔다.
위의 내용의 카톡과 3대가 함께 야구 유니폼을 착용하고 응원하고 있는 사진을 나에게 보내왔다. 내가 늘 이야기하고 꿈꾸었던 야구를 사랑하는 3대가 함께 관람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졌다. KBO리그를 사랑하는 3대가 함께 관람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야구인으로서 감사하다.
이만수 전 SK 감독 · 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