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작은 아씨들’ 추자현의 죽음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오정세가 사망해, 김고은의 진실 추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정서경 극본· 김희원 연출)에서는 진실을 찾아 나가는 오인주(김고은 분)와 오인경(남지현 분)의 분투가 그려졌다.
오인주는 진화영(추자현 분)이 남긴 20억을 확인하고, 그가 자살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진상을 파악하고자 신현민(오정세 분)과 최도일(위하준 분)에게 비자금 찾는 일을 돕겠다고 했다. 그리고 진화영의 집에서 그가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채 호화로운 일상을 SNS 비밀 계정에 기록해오고 있었음을 알았다.
오인주는 진화영과 신현민의 불륜이 사실일 수도 있겠다고 판단했다. 이에 SNS 속 신현민으로 추정되는 흔적들을 모아 최도일에게 보여줬다. 그러자 최도일은 원래 스위스에 가는 것은 신현민의 일이었으나, 진화영이 대신 가게 됐다고 했다. 진화영은 그곳에서 700억을 이체했고 한국에 돌아온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오인주와 최도일은 이 모든 상황이 신현민의 계획일 것이라고 봤다.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신현민이 유럽에 갈 수 없었던 이유는 도박으로 출국금지를 당했기 때문이며, 그 신고자가 다름 아닌 진화영이라는 것.
오인주는 진화영과 신현민의 문자 기록에서 진화영과 같은 패턴으로 죽은 ‘양향숙’이라는 이름을 찾아냈다. 최도일은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인간관계가 협소한 직원을 횡령에 끌어들이고, 때가 되면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자살시키는 것이 신현민의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인주가 신고하자며 그를 설득했지만, 최도일은 경찰이 개입하면 700억을 찾을 수 없다며 반대했다.
오인주는 최도일의 다른 모습에 놀라면서도 갈등했다. 이대로 조용히 묻는다면 지금 손에 쥔 20억을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모든 정황이 가리키고 있는 신현민에게 다시 향했다. 오인주는 다음엔 자기 차례였냐고 따져 물었지만, 신현민은 “진화영은 몰랐던 거다. 세상엔 진짜 무서운 게 있다는 것. 누군가 저 위에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오인주가 상상치 못한 내막에 혼란스러운 가운데, 신현민이 탄 차는 굉음과 함께 주차타워 밖으로 추락했다.
오인경은 정직 명령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취재를 이어갔다. 보배저축은행 사건 당시 박재상(엄기준 분)이 변호를 맡았던 김달수 행장의 조카 김철성(차용학 분)에게 접촉했다. 그는 4년 전 김달수 행장의 자살과 관련해 오인경에게 제보를 보냈던 이였다. 하지만 김철성은 약속 장소에 향하던 중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어 박재상의 딸 박효린(전채은 분)이 막내 오인혜(박지후 분)의 그림으로 미술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5%(이하 닐슨코리아 제공), 최고 9.9%, 전국 가구 기준 평균 7.7%, 최고 9.0%를 기록해,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작은 아씨들’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작은 아씨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