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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기대주가 ‘죽음의 서바이벌’을 극복할 것인가.
프로당구협회(PBA)는 5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2022~2023시즌 세 번째 투어인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을 연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치르는 여자부 LPBA 128강에서는 단 32명만 64강에 진출한다. 최근 5개 대회 성적 상위 32명이 시드를 받고 먼저 자리를 채웠다. 128강전부터 32강전까지 4인 1개조로 경기하는 서바이벌은 상대방 점수를 빼앗아오는 독특한 경기 방식과 경기를 풀어내는 운영 등이 쉽지 않아 순식간에 순위가 바뀐다. 이런 이유로 선수 사이에서 죽음의 서바이벌로 불린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김진아다. 대한당구연맹(KBF) 시절 랭킹 1위를 차지한 그는 올 시즌 우선등록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개막전에 이어 2차 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도 첫 판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김진아는 “내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너무 아쉬워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몸이 아파도 훈련은 꼭 나갔다”며 이번 대회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5일 낮 12시부터 128강 17조에서 이다솜(시즌 랭킹 공동 83위) 손수민(공동 28위) 정경옥(공동 83위)을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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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기대주는 ‘베트남판 스롱 피아비’를 꿈꾸는 응우옌 린 뀐. 올 시즌 베트남 최초 여자 프로당구선수로 등록한 린 뀐은 두 번째 대회인 하나카드 챔피언십에 출전했으나 첫 판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시원한 스트로크를 뽐내며 향후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한슬기(공동 58위) 이은희(공동 83위) 김은희(공동 83위)와 3조에서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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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당구 전설’로 불리는 고 이상천의 외동딸 올리비아 리(미국)도 기대할 만하다. 한국 당구사에 큰 획을 그은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프로당구 선수에 도전장을 던진 그는 첫 대회서 64강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두 번째 대회에서는 첫 판에서 고배를 마셨다. 근느 이번 대회 24조(오전 10시)에서 윤영미(공동 83위) 정은영(공동 40위)를 비롯해 또 하나의 ‘LPBA 샛별’ 정보윤(공동 58위)과 격돌한다.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은 첫날 LPBA 128강과 64강전을 치른 후 6일 오후 3시30분 남자부 PBA 128강전이 열린다. 이튿 날인 7일까지 PBA 128강전이 이어지며 8일부터 PBA 64강(LPBA 16강), 9일 PBA 32강(LPBA 8강)전이 벌어진다. 추석 당일인 10일엔 PBA 16강(LPBA 4강)이 진행되며 11일엔 PBA 8강(LPBA 결승),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PBA 4강 및 결승전이 각각 펼쳐진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