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스 팬
출처 | 칼치오 나폴리 보도 캡처

[스포츠서울 | 글래스고=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안방에서 나폴리(이탈리아)에 대패한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팬은 경기 종료 후 분노를 참지 못했다. 경기장 밖은 물론, 그라운드에서 마무리 운동에 나선 나폴리 선수를 향해 다수 팬이 돌진하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레인저스 열혈 팬 다수는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2차전 나폴리와 홈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이날 경기에 뛰지 않거나 후반 교체로 짧은 시간을 뛴 일부 나폴리 선수가 마무리 운동을 할 때 위협적인 행동을 보여 현장 안전 요원이 나섰다. 이들은 골문 근처에서 나폴리 선수들이 러닝 등을 할 때 분노하며 관중석에 뛰쳐 나오려고 했다.

다행히 현장 안전요원이 달려들어 이들을 막아섰다. 또 레인저스 팬 근처에 있던 마티아스 올리베이라 등을 보호하기도 했다.

레인저스는 이날 경기에 앞서 셀틱과 리그 라이벌전에서 0-4로 졌고, 아약스와 UCL 첫판도 0-4 대패했다. 2경기 연속 굴욕적인 패배에 뒤숭숭했는데 전의를 불태운 나폴리전 역시 안방에서 무득점 세 골 차 패배를 당했다. 여왕 서거로 인해 킥오프 시간이 24시간이 미뤄졌고, 이날 애도 시간을 가지면서 어느 때보다 레인저스 선수들은 강한 의지로 출격했다. 그러나 김민재가 이끄는 나폴리 수비진 공략에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제임스 샌즈가 퇴장하는 등 수적 열세에 몰렸다. 결국 후반 23분 나폴리 마테오 폴리타노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막판 두 골을 더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5만여 홈 팬은 일찌감치 관중석을 떠나기 시작했다. 이후 남은 팬 다수는 그라운드에 남은 나폴리 선수에게 화풀이를 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는 ‘글래스고에서 일부 레인저스 팬이 (나폴리) 선수를 공격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진입하고자 했다’며 관련 영상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출처 | 유튜브&22001; 칼치오 나폴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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