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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광태 기자] 전라남도가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의 신안 유치 지지서명 캠페인에 나섰다.
전남도는 캠페인을 통해 갯벌 유산 전국 최대 면적, 최초,최대 해양보호구역 지정, 정부계획 기여도 및 지역민의 갯벌 보전 의지 등의 논리로 신안 유치 당위성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 지지서명은 ‘온라인(모바일) 전라남도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기원 웹사이트(www.한국의갯벌.com)’에서 누구나 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8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 선정 계획’을 발표, 평가기준과 일정, 공모절차 등을 공개했다. 공모 기간은 9월 30일까지다. 공모 기준은 지자체의 토지 무상임대, 부지면적 1만㎡ 이상, 광역자치단체별 1개 시군 신청 등이다. 사업비는 국비 320억 원으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갯벌의 90.4%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유산 등재까지 주도적이고 핵심적 역할을 한 것을 강조하며 보전본부 입지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보전본부의 역할이 세계자연유산 등재 갯벌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보전관리에 있으므로 갯벌 최대 보유지역이자 3개 시,도의 갯벌 연속유산 통합관리의 최적지인 신안에 건립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전남은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최대 면적을 보유하고 있고, 2001년 12월 무안이 최초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받았고, 습지보호구역이 1천206.22㎢로 전국의 84%를 차지하는 등 보유 및 지역민의 갯벌 보전 의지가 전국 으뜸이다.
특히 1992년 영산강 4단계 사업으로 갯벌 3만 3천560㏊를 매립해 간척지와 담수호를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대단위 간척사업 계획을 백지화 시켰다. 지역 주민이 건립한 함평만 생태보존 기념비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순천시와 신안군은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해 각각 유치를 준비했다. 하지만 해수부가 시,도별 1개 지역 공모기준을 공개하자 전남도는 세계유산 총면적의 85.7% 보유하고 유산 등재에 공헌도가 높은 신안으로 응모할 것을 협의했다.
이는 신안군이 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의 지속 추진(전국 대비 52% 19개소 중 10개소), 갯벌 식생 복원 사업의 최초 추진(2022~2025년 150억 원) 등 갯벌 보전관리 정부정책에 부응한 선도적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은 세계자연유산의 90% 이상과 전국 갯벌의 42%를 가지고 있어 보전본부 건립의 최적지”라며 “신안에 유치해 지속가능한 보전과 현명한 이용으로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보전본부 유치제안서 작성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오는 30일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조광태기자 chog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