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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분노조절 장애는 결국 화를 부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경기 패배의 분을 참지 못한채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다 어린 팬의 휴대폰을 패대기 친 사건과 관련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영국 BBC는 23일 밤(현지시간) 브레이킹 뉴스를 통해 이런 사실을 전했다. 호날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4월9일 구디슨 파크에 열린 에버튼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6위로 추락했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큰 타격을 받았다.
호날두는 이후 라커룸으로 가기 위해 경기장 터널을 걸어 내려가던 중, 근처에서 사진을 찍던 어린 소년의 전화기를 쳐서 땅에 떨어뜨리는 장면이 포착돼 비판대에 올랐다. 이 동영상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호날두는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으나, 지난 8월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FA는 성명서를 통해 “경기 종료 휘슬 뒤 호날두의 행동은 부적절하고 폭력적이었다고 주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맨유는 호날두가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BBC는 이는 전례가 없는 사례라며, 호날두가 경고에서 출장정지에 이르기까지 어떤 징계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