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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한국여자농구대표팀 감독. 사진 제공 | FIBA.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을지,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경기였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월드컵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세계 최강 미국에 69-145로 대패했다.

앞서 중국(7위)과 벨기에(5위)에 졌던 한국은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에 승리했지만 미국에 져 조별리그 1승3패로 6팀 중 5위에 머물렀다.

정선민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우리 선수들에게 크게 이기고 지는 것에 대한 의미보다는 미국 선수들을 상대로 오늘 경기를 어떻게 잘 운영하고, 선수들이 코트에서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을지,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미국과의 경기이기 때문에 부담을 갖기보다는 부딪치면서 배운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를 하도록 주문했다. 선수들이 대회에 점점 적응해가는 부분이 있어서 점차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대회 두 번째 승리와 함께 8강 진출을 노린다. 각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기에 푸에르토리코 승리가 필수적이다.

정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팀 자체가 터프하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수비를 할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다”며 “내일 경기가 두 팀 모두 8강을 가느냐 못 가느냐가 달린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물론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얼마만큼 코트에서 쏟아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푸에르토리코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오늘 비디오 미팅을 통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대한민국 여자농구가 12년 만에 8강에 갈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