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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영화의 바다가 다시금 출렁인다.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5일부터 열흘간 축제의 장을 연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지난 2년간 규모를 대폭 축소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71개국 243편 등 총 354편의 상영작을 마련했다. 홍콩 스타 양조위, 한류스타 이영애,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 등 톱스타들도 부산을 찾아 기대를 북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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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이영애·아이유 등 “다시 마주 보다”

올해 부산영화제를 찾는 대표적인 해외스타는 양조위(량차오웨이)다. 양조위는 2004년 개막작 ‘2046’으로 BIFF를 찾은 지 18년 만에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 자격으로 부산을 방문한다. 부산영화제 기간에는 양조위가 직접 고른 그의 대표작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등 6편이 상영되고 야외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출연진도 부산을 방문한다. 가수 아이유는 ‘브로커’의 주연배우 자격으로 GV에 참석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눈다.

배우 한지민, 이영애, 강동원, 하정우 등은 액터스하우스에서 자신의 연기인생과 철학을 나눈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이영애는 팬데믹 초창기였던 지난 2020년 게스트였지만 당시 행사가 축소돼 참석이 취소됐다. 당시 참여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해 액터스 하우스에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며 “액터스하우스 참여 배우들이 개런티 일부를 기부하기로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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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태국의 원빈’으로 불리는 마리오 마우러, 태국 국민 여배우로 불리는 나타폰 떼마락과 슈퍼모델 출신인 케마닛 짜미껀, 동남아시아 드라마 스타인 탁손 팍숙차로엔,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2012)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인도 배우 아딜 후세인 등 아시아 배우들이 대거 참석한다.

일본의 톱스타 츠마부키 사토시는 폐막식에 참석한다. 그가 재일교포 변호사로 출연하는 미스터리물인 ‘한 남자’는 이번 영화제 폐막작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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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작품만 9개...‘아바타’ 푸티지, 홍상수· 조현철·이주영 작품도 눈길

영화제 기간 가장 화제의 작품은 단연 ‘아바타:물의 길’이다. ‘아바타:물의 길’은 영화 ‘아바타’(2009) 이후 13년만에 선보인 후속편으로 12월 국내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제 측은 이 영화의 주요장면을 편집한 15분가량의 푸티지(맛보기)영상을 공개한다. 프로듀서 존 랜도는 영화제를 직접 방문하며 제임스 캐머론 감독은 영상으로 국내외 취재진을 만난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작품의 선전도 눈에 띈다. 지난해 신설된 ‘온스크린’ 섹션에서 국내외 OTT 작품 9편이 소개된다.

이준익 감독의 첫 OTT 도전작인 티빙 ‘욘더’, 이충현 감독이 연출하는 티빙 ‘몸값’, 넷플릭스 글리치, 썸바디, 20세기 소녀,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한국 진출작인 디즈니+ ‘커넥트’,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킹덤 엑소더스’ 등 쟁쟁한 기대작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이란의 하디 모하게흐 감독이 연출한 ‘바람의 향기’가 선정됐다. 폐막작은 일본의 이시카와 케이 감독 작품인 ‘한 남자’가 이름을 올렸다.

배우 김민희와 외도로 국내 행사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2편도 상영된다. ‘탑’은 제70회 산세바스티안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인 ‘소설가의 영화’도 상영된다. 배우 김민희가 주연 및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두 작품 모두 관객과 대화자리가 마련됐지만 홍 감독과 김민희의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넷플릭스 ‘D.P’로 백상예술대상 남자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현철의 연출작 ‘너와 나’, 영화 ‘브로커’의 이주영이 연출한 ‘문앞에 두고 벨X’ 등 배우 감독들의 작품도 상영된다. ‘너와 나’는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서, ‘문앞에 두고 벨X’는 ‘와이드앵글:한국단편경쟁’에서 선보인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BIFF,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YG엔터테인먼트, 그룹에이트, 워크하우스컴퍼니, BH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