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오늘도 아름다워\'<YONHAP NO-7250>

[스포츠서울 |부산=조은별기자]배우 한지민이 ‘미생’이던 신인시절을 고백했다.

한지민은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 부대행사 일환으로 8일 오후 해운대구 부산경남방송국에서 진행된 ‘액터스 하우스’에서 “연기를 한지 19년차다. 중간에 슬럼프도 있고 역할의 한계도 느끼며 19년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신인시절에는 신인에게 엄하게 대했던 시절이다. 매일 그만해야겠다고 울곤 했다. 내 연기가 너무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았다”며 “그 때 큰 사랑을 받던 드라마 ‘대장금’에서 이영애 선배님의 친구 역을 맡게 됐다. 주인공이 아니라 너무 좋았다.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며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현장을 다니면서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조금씩 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직업 배우로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 작품은 영화 ‘청연’(2005)이다. 한지민은 “이제는 고인이 된 장진영, 김주혁 선배님이 주연인 작품이다. 아직도 인터뷰 때마다 두 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곤 한다”며 “당시만 해도 드라마는 일주일 내내 씻을 시간도 없이 잠도 못자고 촬영했지만 영화는 한 컷 한 컷 공들여 찍곤 했다. 그때노 나는 부족하고 모자랐지만 캐릭터의 감정선을 이끌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20대 때는 30대가 되면 지금보다 더 다양한 작품을 잘 해낼수 있으리라 믿었다. 30대가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타인에게 관대하면서 스스로에게 엄격해 고생했던 나 자신을 토닥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배우 한지민에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미쓰백’은 세상에 꼭 필요한 영화라고 판단해 시나리오를 읽고 한 밤중에 출연을 결심한 작품이다. 한지민은 “내가 사회사업학과(서울여대) 출신인데 뉴스를 보고 화가 났다. 세상에 꼭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해 두려움없이 무턱대고 출연한다고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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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