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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김경무전문기자]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는데, 다소 미흡한 경기력이 나왔다.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은 16일 저녁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2 K리그1 홈 37라운드에서 후반 17분 완델손에게 골을 내줬으나 후반 33분 터진 김보섭의 골로 1-1로 비긴 뒤, 공식 인터뷰에서 이렇게 선수들의 투혼에 감사를 표했다.
인천은 이날 홈에서 이겼으면 3위 포항과 승점이 같아져 마지막 38라운드에서 3위 탈환 및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사실상 매우 힘들어졌다.
인천은 13승15무9패 승점 54로 4위에 머물렀고, 포항은 15승12무10패 승점 57로 3위를 지켰기 때문이다. 물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인천은 23일(오후 3시) 전북 현대와의 최종 38라운드(원정)를 남겨놓고 있는데 이기더라도, 포항이 이날 같은 시간 열리는 강원FC와의 38라운드(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하더라도 3위 자리는 바뀌지 않는다. 더구나 37라운드까지 다득점 등에서 포항이 앞서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조성환 감독은 “마지막 한 경기 결과를 만들어내고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ACL 진출은 전북 현대의 FA컵 우승에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이미 K리그1 2위를 확정해 내년 ACL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 그런 전북이 FA컵에서 우승하면, 4위를 확정한 인천한테 ACL 출전권이 돌아간다.
전북과의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관련해서 조 감독은 “포항이 마지막 경기에서 진다 하더라도 우리는 다득점에서 열세다. 때문에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거기에 따른 준비를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2000년과 2001년 그리고 2022년, 발전해 나가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모습을 보여줘 개인적으로 만족한다”면서 “한 시즌 팬들이 많은 성원을 해줘 이 위치에 있게 됐다. 더 나은 인천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