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네가 빠진 세계’는 때로는 행복하게 웃을 수 있고, 때로는 콩닥콩닥할 수 있는 드라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EBS 본사에서 EBS 1TV 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손예은 PD를 비롯해 김재원, woo!ah! 나나, CIX 현석, EPEX 금동현, 하선호, 원영욱가 참석했다.

‘네가 빠진 세계’는 악플에 시달리던 국민 아이돌 유제비가 웹소설 속으로 빠져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닫는 학원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지난해 방영된 ‘하트가 빛나는 순간’의 뒤를 이을 청소년 드라마로, 10대들의 성장 스토리뿐만 아니라 차세대 청춘스타들의 매력을 담아냈다.

기획 의도에 대해 손 PD는 “처음 기획할 때부터 10대 청소년들의 디지털 세상 사용법을 담고 싶었다. 요즘 10대들은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디지털기기가 당연해진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속에서 각자 자기만의 가진 문제를 더욱 건강한 방법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고민을 함께해보고 싶었다”며 “가짜뉴스에 시달리는 아이돌 유제비라는 인물이 소설 속 캐릭터와 만나고 성장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현실의 어려움을 해결해갈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에 시청자들이 자신을 대입해서 보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나나는 극 중 아이돌 유제비 역으로 분한다. 유제비는 10대 국민 톱스타 이이돌에서 소설 속 악녀로 빙의하게 된다. 나나는 “현실과 소설 속 서로 다른 두 가지 캐릭터를 넘나드는 부분이 고민이었고 어려웠다. 하지만 양쪽 다 저는 저이기에 크게 변화를 주려고 하진 않았다. 다만 그 사이에서 미묘한 차이를 주려고 했다”며 “유제비처럼 고충을 겪은 적은 없어서 그런 점은 잘 모르겠지만, 아이돌로서의 생활이나 활동은 익숙해서 촬영하면서 편했던 것 같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대본을 읽어봤는데 계속해서 보고 싶은 내용의 소재였다. 동시에 유제비라는 역할이 가진 이중성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현실에선 주목받는 화려한 역할이지만 아픔도 있는 역할이다. 제가 실제로도 가수인 만큼 잘 소화해내고 싶다.”

김재원은 극 중 시크한 매력을 가진 재수오 역으로 분했다. 그는 “제수오는 겉으로는 차갑고 무뚝뚝한 성격인데 속은 여리고 정도 많은 따듯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끌렸다.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해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캐릭터 설정 중 사대천왕이라는 부분이 부담스럽진 않았냐는 말에 김재원은 “사대천왕에 대한 부담감보단 기준이 궁금했다. 이들이 학교에서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생각했다”며 “수오처럼 키가 크고 운동을 좋아한다는 점에선 닮았지만, 원래의 밝은 성격과는 거리가 있어서 싱크로율은 70퍼센트 정도 같다”고 답했다.

앞서 김재원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차승원 아역으로 출연하며 ‘첫사랑 기억 조작남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한다. 이번 작품 역시 많이 노력한 만큼 설렘 포인트가 많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손 PD는 ’네가 빠진 세계‘만의 차별점에 대해 “익숙한 설정에 변주를 준 점이 저희만의 차별점이다. 익숙한 하이틴 드라마와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 그리고 악녀 무리 등이 많이 나오는데 익숙한 설정을 보면서 느낄 재미가 분명히 있을 거다. 그 속에서도 주인공이 악녀에 빙의하는 등 변주를 주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금동현은 “또래 친구들이 많은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나나는 “하이틴 로맨스 소설인 만큼 로맨스에도 집중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화려함 속에도 아픔이 있는 유제비가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도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마무리했다.

한편 ’네가 빠진 세계‘는 매주 목, 금 오후 7시 EBS 1TV에서 방영되며,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

김민지기자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