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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이호현이 열고 이정현이 꽂았다. 서울 삼성이 이번시즌 첫 S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서울 삼성은 2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S더비’에서 90-86(16-15 15-20 19-19 25-21 15-11)으로 이겼다. 경기 종료 직전 허일영(16점, 3점슛 2개)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연장으로 끌려갔지만, 연장 막판 터진 이정현(14점 3점슛 2개)이 극적인 3점포를 꽂아 넣어 승리를 따냈다.
서울 라이벌답게 일진일퇴 공방이 펼쳐졌다. SK의 높이와 삼성의 패기가 불꽃을 일으켰다.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4쿼터 종료 2분 58초전 터진 이호현의 3점슛으로 삼성쪽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SK의 미스매치 공백을 이용한 과감한 3점포가 돋보였다.
SK 김선형이 3점포로 응수하자 이정현이 스텝백으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경기종료 1분56초를 남기고 터진 3점포로 삼성은 67-61로 달아났다. 삼성의 승리가 유력해 보인 상황. 그러나 1분23초전 골밑 돌파 뒤 슛을 넣은 김선형이 파울 추가 자유투를 얻어 3점 플레이를 성공했고, 경기종료 5초를 남기고 허일영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갈라 75-75가 됐다. 흐름상 SK쪽으로 기우는 3점포였다.
연장에서도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을 이었다. 자밀 워니와 김선형을 앞세운 SK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삼성의 수비 조직력이 예상외로 탄탄했다.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이호현이 역전슛(85-84)을 터트렸고, 김선형의 반격으로 다시 뒤집힌 종료 37초전 이정현이 천금의 3점포를 꽂아 넣었다. 아크 정면에서 던진 슛이 림에 빨려들어가 SK의 추격의지를 무너뜨렸다.
수세에 몰린 SK가 사력을 다했지만, 쓸데없는 파울이 잇달아 나와 흐름을 끌어오는데 실패했다. 이원석이 경기 중반 흐름을 끌어오는 활약으로 9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메뉴얼 테리가 19점 14리바운드, 마커스 데릭슨이 3점슛 네 방을 포함해 14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삼성은 3승(3패)째를 따내 승률 5할에 복귀했다.
SK는 워니가 27점 1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김선형과 허일영이 33점을 합작했지만 삼성의 패기를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시즌 S더비에서 5승(1패)을 따내는 등 삼성전 4연승을 질주하던 SK는 4패(1승)째를 당해 우승후보로 꼽힌 수원 KT와 최하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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