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08연예인매니저로살아남기_1회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조여정이 야속한 세월을 받아들이며, 그간 함께한 매니저와 앙금을 해소했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박소영 이찬 남인영 극본·백승룡 연출) 1회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4.4%, 최고 5.2%, 전국 3.7%, 최고 4.3%를 기록했다. 이는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메쏘드엔터테인먼트 소속 매니저들의 활약이 그려졌다. 마태오(이서진 분)는 명문대 출신 재벌가 사위에 능력까지 좋은 실세였다. 천제인(곽선영 분)은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대단하고, 김중돈(서현우 분)은 배우를 향한 애정과 의리가 있는 매니저였다.

신입 소현주(주현영 분)는 대형 사고를 쳤지만, 천제인이 원했던 대본을 입수하며 위기를 타개했다. 이 가운데 그는 마태오에게 “우리 관계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겠다”고 은밀히 말해 이들의 인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메쏘드엔터테인먼트의 간판 배우 조여정이었다. 그는 평소 팬이었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에 캐스팅이 예정돼 들떴다. 그는 영어를 배우고 승마 학원에 다니며 촬영을 준비했고, 잡지 인터뷰에서 차기작 관련 소식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에이전시가 조여정의 나이를 이유로 캐스팅을 취소했다. 여배우의 자존심을 지켜줘야 하는 김중돈은 시름에 잠겼다. 그의 고민이 길어질수록 두 사람 사이의 오해는 점차 커져갔다. 설상가상 소현주는 회사를 찾아온 조여정에게 “힘내세요. 나이가 많다고 배우님을 거절하다니”라고 위로했다. 이에 조여정은 김중돈에게 “너랑은 이제 끝”이라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더군다나 마태오가 조여정과 함께 따로 회사를 차린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가 타란티노 작품의 서울 촬영 허가 건을 놓고 에이전시와 협상해 조여정의 캐스팅을 되돌렸기 때문이다. 다만 여정이 어려 보이기 위한 피부과 시술을 받는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피부과 거울에 비친 자신과 마주한 조여정은 나이가 드는 대로 자연스럽게 살기로 결심하고 시술과 타란티노의 작품을 포기했다. 김중돈에게 조여정은 “100살 돼서 주름이 자글자글 할 때까지도 함께 할 최고의 배우”였다. 그 진심과 의리를 확인한 두 사람이 함께 탄 오토바이는 하늘에 뜬 달로 향했다. 영화 ‘ET’의 세기의 명장면을 오마주한 신은 벅찬 감동을 안겼다.

한편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