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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160분의 혈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북치고 장구까지 쳤다. 원맨쇼를 펼치면서 팀에 귀중한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B손해보험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6-28, 27-29, 22-25, 25-23, 17-15)로 시즌 첫 승전고를 울렸다. 160분으로 역대 통산 남자부 한 경기 최장 시간을 경신했다. 이에 삼성화재는 개막 5연패를 끊어내면서 시즌 첫 승점(2점)까지 따냈다.

매 세트 접전이었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가 서브 3개를 포함 42점 맹폭했다. 1세트부터 날았다. 9점에 공격 성공률 50%였다. 2세트는 더했다. 양 팀 최다 12점을 책임지면서 성공률을 64.71%로 더욱 끌어올렸다. 3세트 잠시 주춤했지만 4~5세트 각각 8, 9점씩을 책임졌다.

특히 5세트에는 공격 점유율 78%를 차지했다. 시소 양상으로 흘러간 한 점차 싸움에서 지치지 않았다. 15-15에서 오픈 공격과 경기를 끝내는 서브 에이스로 포효했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일 OK금융그룹전에서 올린 34점이다. 두 경기만에 득점을 경신하면서 외국인 선수 전체 1순위 다운 모습을 십분 발휘했다. 쌍포로 짝을 이룬 신장호와 고준용이 각각 7점씩에 머물렀지만 이크바이리 홀로 팔을 걷어붙였다.

KB손해보험은 김정호 17점, 한국민과 니콜라가 각각 15점씩을 올렸다. 한국민은 3~4세트 니콜라 자리에 들어와 제 역할을 해냈다. 5세트부터 다시 니콜라가 코트를 밟았지만 범실이 많았다. 이날 니콜라는 범실 12개를 쏟아냈다.

세터 황택의가 블로킹 4개, 서브 3개를 묶어 10점을 기록했지만 팀 범실(47개)에 발목을 잡혔다. 이날 패배로 시즌 첫 연패를 떠안았다.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