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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양=윤세호기자] “스몰라인업으로 시작한다. 아예 서로 미스매치되는 식으로 가보기로 했다.”
시즌 초반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고양 캐롯이 안양 KGC와 정상 격돌에서 변칙을 펼친다. 외국인선수 디드릭 로슨 외에 4명을 전원 가드로 배치하며 1쿼터에 돌입한다.
캐롯 김승기 감독은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KGC와 2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이런 저런 방법을 다 써보겠다. 다 이길 필요는 없다. 한 번만 이기면 된다”며 “상대는 멤버가 정말 좋다. 선수층이 정말 좋다. 선수들에게 져도 본전이라고 했다. 그래도 해볼 것은 다 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기준 KGC는 11승 3패로 1위, 캐롯은 9승 4패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7시즌 동안 KGC 사령탑이었던 김 감독이 현재 캐롯을 지휘하고 있어 더 주목받는 이날 경기다. 1라운드 승부에서는 KGC가 캐롯에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김 감독은 “1라운드는 나도 그렇고 전성현도 그렇고 너무 이기려고 했다. 욕심 내면서 이길 수 없는 경기가 됐다”며 “오늘은 일단 변칙으로 간다. 스몰라인업으로 시작한다. 아예 서로 미스매치되는 식으로 가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처럼 캐롯은 디드릭 로슨 외에 이정현, 전성현, 김강선, 김진유 가드 네 명이 스타팅으로 출전한다. 반면 KGC는 변준형, 렌즈 아반도, 문성곤, 오세근, 오마리 스펠맨, 정상적으로 베스트 5가 출격한다.
한편 김 감독은 최근 페이스가 대단한 변준형을 극찬했다. 그는 “이제 괴물이 됐다. 못하는 게 없다. 슛도 갖췄다”며 “변준형이 이제 1등 가드라고 생각한다. 우리 이정현이 변준형을 따라갈 것이다. 꾸준히 큰 경기 경험을 하면 실력이 빠르게 는다. 준형이는 2년 연속 챔프전을 한 게 컸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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