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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완주=황혜정기자]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에 통합스포츠만 한 게 없다.”
‘2022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국제 통합축구 클럽컵(이하 클럽컵)’을 주최·주관한 이용훈(57)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통합스포츠의 중요성을 언급, “정부 지원이든 사회적 지원이든 이런 모델이 잘 살아가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클럽컵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파트너가 한 팀을 이루는 대회다. 11인제 축구에서 발달장애인 선수 6명과 파트너 선수 5명이 팀을 이뤄 전·후반 각각 30분씩 경기를 뛴다. 파트너는 연속골을 넣을 수 없다. 이 회장은 “클럽컵의 목적은 발달장애인의 신체 적응력 향상과 생산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애인과 함께하는 통합 스포츠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계획에서 나오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협회는 지난 1년간 축구, 농구를 비롯한 5개 종목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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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페인 명문 구단 발렌시아 통합축구팀이 클럽컵을 찾았다. 이 회장은 “향후에도 세계 각지 통합축구팀과 함께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번에 일본 미야자키에서 관계자가 방문해 관심을 보였다. 굉장히 좋은 사회적 스포츠 모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여성의 스포츠 참여율이 높아지는 시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여성 팀이나 여성 선수는 없다. 이 회장은 “그 점은 협회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다. 발달장애인 스포츠를 보면 여성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 부분을 어떻게 하면 잘 해낼 수 있을까,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통합축구를 비롯한 통합스포츠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이 회장은 “지도자는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한다”며 “2019년 조사에서 응답자 82% 발달장애인이 자신감과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 84%는 비장애인 친구가 많이 늘어났다고 답했고, 91%는 스포츠 능력이 향상됐다더라. 또 94%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건강한 삶을 영위하게 됐다고 말했다. 통합스포츠는 발달장애인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클럽컵은 지난 25~27일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주최·주관으로 전북현대 클럽하우스 경기장에서 열렸다. 부산아이파크, 경남FC, 발렌시아CF, 전북현대가 참여했고, 대회 우승은 부산아이파크가 차지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