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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잘 흔들고, 잘 막았다.
대한항공은 4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B손해보험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19, 29-27)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28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서브로 흔들고, 블로킹으로 막았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 공략을 잘 했다. 팀 블로킹 15개, 서브 7개로 우위를 점했다(KB손해보험 블로킹 6개, 서브 3개).
세터 한선수가 블로킹 4개, 서브 3개를 묶어 7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16점으로 중심을 잡았고, 미들블로커 김민재가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1세트 초반부터 크게 앞섰다. 한선수의 서브 득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정지석까지 서브에서 힘을 줬고, 곽승석 한선수 링컨이 차례로 블로킹 손맛을 보면서 17-8까지 점수를 벌렸다. 마지막 득점도 한선수의 서브로 끝났다. 대한항공은 서브 3개,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면서 상대 리시브 효율을 13. 04%까지 떨어뜨렸다.
KB손해보험은 2세트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니콜라 멜라냑이 2점(공격 성공률 20%)에 그치자 손준영을 투입했다. 박빙이었다. KB손해보험이 한 점차 리드를 잡았지만 대한항공은 블로킹을 시작으로 중앙을 집중 공략하면서 10-8로 앞섰다. 임동혁 김민재의 연속 블로킹에 5점차 도망갔고, 곽승석의 서브와 한선수의 블로킹을 묶어 리드를 잡으면서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도 해결책은 블로킹이었다. 한 점차 뒤진 상황 김규민이 손준영의 백어택을 차단했다. 시소 양상에서 연속 점수를 뽑아낸 대한항공은 18-15에서 투입된 원포인트 서버 정한용의 2연속 서브까지 터지면서 간격을 더욱 벌렸다. 세트 막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KB손해보험에 23-23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듀스로 흘러갔지만 김규민의 끝내기 블로킹으로 포효했다.
KB손해보험은 7연패를 떠안았다. 황경민이 12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니콜라는 1세트만 소화한 채 웜업존에 머물렀다. 연패를 끊어내지 못한 KB손해보험은 승점 9로 6위에 제자리걸음했다.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