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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 이정현이 1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점프슛을 쏘고 있다. 제공 | KBL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전방위로 빠르고 정확하게 꽂아 넣는다. 마치 소나기처럼 슛을 퍼부으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고양 캐롯이 이정현과 전성현 두 슈터가 펼친 ‘3점슛 쇼’로 완승을 거뒀다.

캐롯은 1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106-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캐롯은 시즌 전적 12승 9패, 창원 LG와 공동 3위가 됐다. 질 수 없는 경기였다. 3점슛만 21개를 폭발했는데 성공률 또한 60%였다. 과감하면서도 정확하게 3점슛을 넣는 캐롯의 팀컬러가 밝게 빛났다.

주역은 이정현과 전성현이었다. 둘은 3쿼터에 마치 경쟁하듯 외곽슛을 폭발시켰다. 단순히 3점슛만 넣는 게 아닌 풀업 점프슛으로 3점슛 라인 안으로도 들어가 득점했다. 전반까지 슛감이 떨어졌던 전성현은 3쿼터 풀업 점프슛을 넣은 후 감을 잡았다는 듯 쉬지 않고 득점했다. 특유의 딥스리(3점슛 라인보다 먼 곳에서 던지는 슛)를 터뜨리며 SK의 혼을 빼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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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 전성현이 17일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3점슛을 쏘고 있다. 제공 | KBL

전성현은 3점슛 6개 포함 26점을 올렸고 7어시스트도 더하며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이정현도 3점슛 6개에 22득점했는데 야투율 62%(8/13)으로 만점 활약을 했다. 어시스트도 전성현처럼 7개를 기록해 두 백코트 듀오가 경기를 지배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안정욱도 돋보였다. 처음 1군 무대에 올라 3점슛 4개 포함 13득점했다. 디드릭 로슨은 22점을 더했다.

반면 SK는 3쿼터에 거세게 터진 캐롯의 3점슛에 허무하게 주저 앉았다. 3쿼터 중반 타임아웃 후 주전 선수들을 벤치에 앉히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2점을 넣으면 상대가 3점을 터뜨리니 점수차가 줄어들지 않았다. 김선형이 15점, 최준용이 13점, 자밀 워니가 20점을 올렸다. SK는 시즌 전적 11승 11패가 됐다.

수원에서 열린 안양 KGC와 수원 KT의 경기에서는 KGC가 89-77로 승리했다. KGC는 변준형이 21점 7어시스트, 오마리 스펠맨이 22점을 기록했다. 1위 KGC는 2연패에서 탈출해 시즌 전적 16승 6패가 됐다. 7승 14패로 최하위 KT는 2연패에 빠졌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