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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추춘제 전환의 나비효과다.
ACL은 다음 시즌부터 추춘제로 바뀐다. 원래대로라면 1~2월부터 시작하는 일정이었지만, 이번부터는 9월에 스타트를 끊는다. 다만 이러한 일정의 변동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클럽 월드컵의 아시아지역 참가국이 확정되지 않았다. 클럽 월드컵은 내년 2월 모로코에서 열린다. 지난 시즌 우승팀은 첼시(잉글랜드)다.
이미 남미 챔피언 플라멩고(브라질)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위다드 카사블랑카(모로코) 등 7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ACL 우승팀은 아시아 대표로 클럽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ACL 우승팀이 없다. 동아시아지역에서는 우라와 레즈(일본)가 결승에 올라 있지만 서아시아지역은 아직 일정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내년 2월20일부터 16강전이 시작되고, 5월에서야 우승팀이 결정된다.
때문에 2월에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나설 팀이 정해지지 않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최근 클럽 월드컵 참가국에 대한 안건을 놓고 회의했다. 첫 번째 안은 지난해 ACL 우승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클럽 월드컵 출전 권한을 부여받는 것이다. 하지만 알 힐랄에게 무조건 권한을 부여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돼, 포항의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1시즌 ACL 결승에 오른 알 힐랄과 포항 중 한 팀을 추천하는 대안도 제시됐다. 세 번째 안은 ACL 결승에 올라 있기도 한 아시아 클럽 랭킹 1위 팀 우라와가 출전권을 확보하는 선택지도 남아 있다.
포항은 지난 2009년 ACL 우승 후 한 차례 클럽 월드컵에 나선 바 있다. 출전 자체도 영광이지만, 클럽 월드컵에 나서게 되면 꼴찌를 해도 50만 달러(약 6억4900만원) 수준의 상금을 받게 된다. 축구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의 클럽 월드컵 진출 가능성은 다른 안에 비해 높지는 않다. 그렇지만 아직 확정안이 나오지 않아, 포항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낮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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