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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포항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이르게 ‘완전체’로 소집한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새시즌 변화가 다소 있다. 지난시즌 공격을 이끌던 허용준(베갈타센다이)은 일본 J2리그로 임대했고, 임상협은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그렇다고 영입이 없었던 건 아니다. 김인성, 김승준, 백성동을 데려와 2선 뎁스를 더욱 두껍게 했다. 신광훈, 김승대와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다른 시즌에 비해 전력 유출이 크지 않은 편이다.

여기에 외국인 구성도 발 빠르게 했다. 수비수 알렉스 그랜트, 완델손과는 지난시즌에 이어 내년에도 동행한다. 여기에 대구FC에서 뛰던 최전방 공격수 제카를 일찌감치 데려왔다. 그리고 신진호의 파트너로 유력한 중원 자원인 오베르당도 임대 영입을 확정했다. 사실상 외국인 구성이 끝났다. 내년시즌부터 K리그는 외국인 선수 제도를 ‘5+1’ 보유로 바꿨지만, 포항은 이를 모두 채우지는 않을 전망이다.

포항은 일단 내년 1월3일 포항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전원 소집한다. 이후 9일 오전 비행기로 베트남 하노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외국인 4명은 우선 모두 국내로 소집된 뒤 선수단과 함께 베트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시즌 동계 훈련에서는 외국인 합류가 늦어져 고민했는데, 이번엔 확실히 다르다. 그랜트와 완델손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팀에 합류한다.

포항은 다음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선다. 다만 이전처럼 1~2월에 예선을 치르지 않는다. 추춘제로 바뀐 덕분에 예선은 8월부터 진행된다. 동계훈련에서 다른 부분을 신경쓰지 않고 오롯이 K리그 개막 준비에만 매진할 수 있다. 외국인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충분하다는 뜻도 된다.

김 감독이 원하는 축구 색깔을 소화해내야 한다. 포항은 특히 2021시즌 보리스 타쉬, 지난시즌 모세스 오그부 등 최전방 공격수들의 득점지원이 부족했다. 제카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야 포항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오베르당 역시 활용도에 따라 신진호, 이승모 등의 기용 폭도 한층 더 커질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