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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전 세계에 ‘펠레 스타디움’을 요청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을 비롯한 복수 언론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세상을 떠난 펠레를 추모하기 위해 브라질 산투스를 찾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축구 경기장 이름에 펠레 이름을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우리는 큰 슬픔을 안고 여기에 있다”며 “펠레는 영원하다. 그는 세계적인 축구 아이콘이다. 우리는 전 세계 나라에 최소 한 개의 경기장은 펠레의 이름을 따서 명명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 세계 축구를 관장하는 FIFA의 회장으로서 펠레를 추모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꺼낸 셈이다.
펠레는 대장암 투병 중 지난달 29일 사망했다. 펠레는 고관절 수술과 요로 감염으로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최근에는 대장암 투병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후 병원을 오가며 화학치료를 받다가 지난해 11월29일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브라질 레전드인 펠레는 1958, 1962, 1970년 세 번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축구 역사상 월드컵에서 세 번 우승한 선수는 펠레가 유일하다. 공식전에서 1281골을 넣은 세계 기록을 보유한 ‘축구 전설’이기도 하다.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이전에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던 주인공이 바로 펠레였다.
다만 각 나라에서 펠레는 보는 정서에는 온도차가 있는 만큼 인판티노 회장의 제안이 현실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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