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대한항공, 6연승 가자!
대한항공 선수들이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2. 12. 18. 천안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연패가 뭔가요.

대한항공은 이번시즌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반환점을 돌고 4라운드 막이 올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승점차도 여유롭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36)을 11점차로 따돌렸다.

연패가 없다. 여자부 선두에 오른 현대건설도 지난 3라운드서 2연패를 떠안았기에 V리그에서 연패가 없는 팀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19경기를 치르면서 16승 3패, 1~3라운드에 각 한 번씩 패를 떠안았다. 그 중 유일하게 대한항공에 2패를 안긴 팀이 OK금융그룹인데 직전 3라운드 셧아웃 패배의 굴욕을 4일 4라운드 첫 경기서 완벽하게 씻어냈다.

모든 수치를 압도했다. 블로킹(8-1), 서브(6-4), 특히 공격 성공률 69.81%로 상대(성공률 40.84%)에 완벽하게 우위를 점했다. 정지석 17점(블로킹 4, 서브4)을 필두로 링컨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직전 ‘대패’ 후 이를 갈았다. 정지석은 “승점 3 이상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였다. 경기 전에는 여유있게, 웃으며 준비했지만 서로 눈빛만 봐도 느껴졌다. 나 또한 집중해서 칼을 갈고 나왔다. 딱딱 맞아떨어지니까 시원한 경기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경기를 지휘한 세터 유광우 역시 “지난 경기는 나나 지석이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자존심이 상했다. 이렇게 지면 안된다는 걸 서로 알고 있었기에, 이번시즌에 가장 집중했던 경기다. 집중한 만큼 온 기회도 잡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리벤지 매치의 중요성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정지석은 “지난 경기 후 선수들끼리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 서로 각자 할 것만 준비했다. 심지어 감독님도 별 말씀 안하셨다”고 했다.

다시 추진력을 얻은 셈이다. 유광우는 “졌다면 시즌이 꽤 험난해졌을 듯하다. 이겨서 숨통이 트였다. 시즌을 풀어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으면서 “힘들어도 버텨내고 끌고 가는 힘이 생겼다”고 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정체성을 잃지 않는 스토리. 끝나는 날까지 선수들이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