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선수인 최호성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 사진제공 | KPGA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50·금강주택)은 새해 지천명이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하는 시드권자 중 최고령이다.

최호성은 2011년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우승한 뒤 코리안투어에서는 우승 재킷을 입지 못했다. 2019년 일본골프투어(JGTO) 에이와 PGM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게 마지막이다. 올해 코리안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우승하면 지천명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진기록을 세운다.

2005년 5월29일 KT&G매경오픈에서 50세 4개월 25일로 우승한 최상호(68)의 역대 최고령 우승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많은 후배에게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다.

참고로 최상호는 197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여주오픈을 시작으로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울 때까지 통산 43승을 따낸 레전드다. 깨지지 않을 것 같은 최고령 우승 기록은 트레이닝 방법과 장비 발전으로 도전자를 속속 배출하기 시작했다. 최호성은 그 최전방에 서 있다.

최상호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우승 및 최고령 컷통과 기록을 갖고 있는 최상호. 사진제공 | KPGA

낚시꾼 스윙으로 홀인원을 기록하면, 이 또한 역사에 한발 다가선다. 최고령 홀인원 기록은 ‘부산 갈매기’ 신용진(59)이 가졌는데, 51세 7개월 17일이던 2016년 4월21일 대유몽베르CC에서 치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1라운드 17번홀에서 작성했다.

최고령이 있으면 최연소도 있는 법.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승을 따내 세계랭킹 13위까지 올라섰던 김주형(21·나이키)이 주요 기록을 갖고 있다. 김주형은 2020년 KPGA 군산CC 오픈에서 18세 21개월에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18세 11개월 22일에 SK텔레콤 오픈까지 제패해 최연소 통산 2승 기록도 따냈다. 지난해 19세 4개월 17일 때 받은 ‘제네시스 대상’ 또한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최연소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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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기록을 작성한 뒤 PGA투어에 입성해 정상급으로 올라선 김주형. AFP 연합뉴스

김주형보다 먼저 PGA투어 정상에 오른 임성재(25·CJ대한통운)는 2016년 DBG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최종라운드 8번홀에서 18세 6개월 23일에 홀인원의 기쁨을 누려 최연소 기록자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아마추어 중에는 안성현(14)이 지난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 13세 3개월 19일로 컷 통과한 게 최연소 기록으로 남아있다. 안성현은 지난해 시즌 개막전이던 DB손해보험 오픈에 12세 11개월 16일일 때 출전해 최연소 출전기록도 썼다.

올해는 2003년생인 정유준(BC카드)이 최연소 출전자여서, 역대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