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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가수 겸 배우이자 SM C&C 사외이사인 김민종이 ‘SM 3.0‘ 비전 발표를 비난한 가운데, 사내에선 대부분 해당 개편안을 지지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민종은 전날 SM엔터테인먼트의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해당 이메일에는 SM 엔터테인먼트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가 발표한 ‘SM 3.0‘ 비전 발표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김민종은 “이수만 선생님을 위해, SM 가족을 위한다는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는 공표된 말과는 달리 선생님과의 모든 대화를 두절하고, 내부와는 어떤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와 작별을 고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일들이 SM 가족은 물론 SM 주주들의 장기적인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배우이자 가수로서 저를 비롯한 SM 아티스트의 활동에는 (이수만)선생님의 프로듀싱과 감각적 역량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SM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SM 3.0: IP 전략 -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이성수·탁영준 공동 대표이사가 직접 등장해 SM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기존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독점 프로듀싱 체계에서 벗어나 5개의 제작 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운영함으로써 IP 제작에 가속할 것을 약속했다. 그와 함께 이수만의 퇴진도 발표했다.

이 대표는 “SM의 지향점은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이다. 금일 SM 3.0의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발표를 시작으로, 팬분들과 주주분들과의 소통에 앞장서는 SM 3.0 시대의 새로워진 SM을 약속드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 내부에서는 해당 개편안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SM엔터테인먼트의 시가 총액은 6일 정오기준 약 2조 2000억원으로, 하이브(약 7조 9000억원), JYP(약 2조 6000억원)에 이어 시장 3위로 밀려났다. 특히 한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1위를 독점하던 SM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시가총액을 기록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이수만의 퇴진 소식과 SM 3.0 도입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슈가 불거진 6일에도 여전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날 거래일보다 1.32% 오른 9만 2200원으로 장 마감됐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과감한 선택을 한 SM엔터테인먼트가 2023년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기대감을 불러 모은다.

mj98_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