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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청주=황혜정기자]
“좋은 선수들 옆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영광이다.”KB스타즈가 1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BNK썸을 만나 64-62로 승리했다.
KB 포워드 강이슬(29)의 대활약이 빚어낸 승리였다. 강이슬은 이날 32득점 2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30-20’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국내선수 기준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 종전까지 정은순이 1회, 박지수가 3회 기록했다. 강이슬은 “대기록인지 몰랐다. 살다보니 ‘30-20’도 하는 것 같다. 좋은 선수들과 이름을 올릴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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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은 2차 연장, 62-62 상황에서 마지막 5초를 남기고 돌파해 버저비터 위닝샷을 성공시켰다. 강이슬은 당시를 떠올리며 “(김완수)감독님께서 패턴을 그려주셨는데 선수들에게 이도저도 안 되면 다 넓히라 했다. 넣든 못 넣든 내가 던지겠다 했다. 책임감있게 하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KB스타즈는 지난 9일 열린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69-70으로 패했다. “저번에 너무 아쉽게 져서 선수들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렵게라도 이기게 돼 다행이다”는 강이슬은 “커리어에서 이런 버저비터 위닝샷을 넣은 경험은 없었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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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이 지난 시즌에 비해 좋지 못한 강이슬이다. 그는 “처음에는 내가 많이 힘들어했다. 몸이 안 좋다는 다른 곳에서 핑계를 찾은 것 같다. 중반 즈음에는 차라리 즐기자 했다. 할 수 있는 것을 찾자 싶었다. 오늘은 다행히 슛감이 나쁘지 않았다. 플레이가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평했다.
이날 승리로 KB는 4위 BNK와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그러나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강이슬은 “사실 우리가 (4위까지 주어지는)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은 정말 희박하다. 그래도 1%의 가능성만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보자고 감독님께서 그러셨다. 떨어지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게 팬들에 대한 예의다”라고 최선을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