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미디어데이 광주FC 이정효 감독과 안영규[포토]
광주FC 이정효 감독과 안영규가 K리그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무대에 올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K리그1 미디어데이는 소준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2023시즌 K리그에 참가하는 12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가해 새 시즌을 맞는 각오를 전하고 미디어와 질의응답 시간 등을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사전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팬 200여 명이 현장에 직접 참석해 ‘팬과 함께 하는 K리그’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광주FC 이정효 감독 안영규, FC서울 안익수감독 일류첸코, 수원FC 김도균감독 윤빛가람,대구FC 최원권감독 오승훈, 수원삼성 이병근감독 이기제, 대전하나 이민성감독 주세종, 제주Utd 남기일감독 최영준, 포항스틸러스 김기동감독 김승대, 울산현대 홍명보감독 정승현, 전북현대 김상식감독 홍정호, 인천Utd 조성환감독 오반석, 강원FC 최용수감독 임창우 2023.02.20.양재동 더케이호텔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제자를 위해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이 감독은 20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 이으뜸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착용한 채로 등장했다. 정상적으로 입은 게 아니라 이으뜸의 이름과 등번호 8번이 잘 보이게 거꾸로 입고 나왔다.

나머지 11팀 감독들이 모두 정장을 차려입고 나온 것과 확연히 달랐다.

행사 종료 후 사진 촬영에서 주장 안영규는 이으뜸의 유니폼을 들어보이기도 했다.

이 감독이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이유는 제자인 이으뜸 때문이다. 이 감독은 “이으뜸이 동계훈련에서 준비를 잘했는데 일주일 전에 큰 부상을 당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입고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으뜸은 지난 14일 연습경기 도중 쇄골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바로 다음날 수술대에 올랐고 현재 회복하는 단계다. 워낙 큰 부상이라 이으뜸은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최소 몇 개월은 회복과 재활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으뜸은 2015년 광주에 입단해 지난시즌까지 자리를 지킨 선수다. 광주에서만 7시즌을 보냈다. 지난시즌에도 30경기에 출전해 2골9도움을 기록하며 광주 승격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이으뜸은 K리그1 무대에서 당분간 뛸 수 없다. 승격을 이끌었고, 팀의 확실한 핵심이라 이 감독이 느끼는 아픔은 더 크다. 이 감독이 중요한 자리에서 이례적인 행동을 한 배경이다. 그가 제자를 얼마나 마음으로 아끼는지 알 수 있는 풍경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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